"BTS 광화문 공연 26만명 예상"…경찰특공대도 전진 배치

입력 2026-02-09 17:48
수정 2026-02-09 17:49
경찰이 다음 달 21일 광화문광장에서 열릴 방탄소년단(BTS) 복귀 공연에 최대 26만명이 모일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특공대를 투입해 대테러 활동에 나서기로 했다.

박정보 서울경찰청장은 9일 정례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공안전차장을 TF(태스크포스) 팀장으로 지정해서 행사가 안전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전 기능이 준비 중"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경찰은 광화문 앞 월대 건너편인 광화문광장 북쪽 시작점 공연 무대를 중심으로 덕수궁 대한문 구간에 23만명, 숭례문에 26만명의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박 청장은 "실제 그렇게 될지 모르겠으나 최대한 많은 인원이 모일 것으로 예상해 대비하고 있다"고 했다.

경찰은 인파 밀집도에 따라 공연장을 '코어'(core), '핫'(hot), '웜'(warm), '콜드'(cold) 등 크게 4개 권역으로 나눈다. 이를 다시 15개 구역으로 세분화하고 각 구역에는 총경급 책임자를 지정한다.

스탠딩석과 지정 좌석의 관객이 모인 '인파 핵심 지역'(코어 존)은 펜스로 둘러싸 인파를 집중 관리한다. 광화문∼시청역 일대의 '인파 위험 지역'(핫 존)에서는 시민들의 이동이 통제될 예정이다.

'인파 우려 지역'(웜 존)에서는 시민들이 일정 시간 머무르거나 이동하는 것이 모두 가능하다. 안국·서울·서대문역을 둘러싼 '인파 위험 지역'(콜드 존)에선 시민 안내에 집중한다.

다만 핫 존에 인파가 밀집될 경우 웜 존과 콜드 존의 경계 지점부터 인파 유입이 차단된다.

현장에서 우려되는 폭행·난동·테러 등에 대해서도 일선 9개 경찰서의 13개 강력팀을 배치해 대비한다. 경찰특공대도 전진 배치한다. 폭발물 점검과 거동 수상자 확인 등 테러 예방과 진압 활동을 맡는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협박 글이 올라올 가능성도 있는 만큼 사이버수사대에 전담팀을 지정해 모니터링하도록 했다. 협박 글이 올라오면 즉시 처벌할 방침이다.

공연을 주최하는 하이브에선 안전요원 3553명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경찰은 행사 관리 책임의 '수익자 부담 원칙'에 따라 시민 안전 대책 보강을 요구한 상태다.

박 청장은 "운집 상황을 봐서 (안전요원 배치를) 더 요구할 것"이라며 "도로에 운집하는 사람이 많아서 시민 안전을 위해 충분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크로(자동입력반복) 프로그램을 이용해 부당하게 무료 티켓을 예매하거나 서버 장애를 일으켜 티켓 발매를 방해하는 행위에는 정보통신망법 위반과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한다. 경찰은 티켓이나 숙박권을 이용한 판매 빙자 사기에도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