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CJ제일제당이 식품사업부문에서 처음으로 해외 매출이 국내 매출을 추월했다. 매출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었지만 영업이익이 15% 넘게 줄었다.
CJ제일제당은 작년에 CJ대한통운을 제외한 상태에서 매출 17조7549억원과 영업이익 8612억원을 기록했다고 9일 밝혔다. 매출은 0.6% 줄어드는 데 그친 반면 영업이익은 15.2% 감소했다.
4분기만 놓고보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4조5375억원을 달성했으나 영업이익은 1813억원으로 15.8% 줄었다.
식품사업부문 매출은 전년보다 1.5% 증가한 11조5221억원이었다. 영업이익은 15.3% 줄어든 5255억원으로 집계됐다.
연간 해외식품 매출은 5조9247억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며 처음으로 국내 매출을 넘어섰다. 회사 관계자는 “만두, 가공밥, 김치, 김, 누들 등 글로벌 전략제품(GSP)을 중심으로 ‘K푸드 신영토 확장’ 성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4분기 실적에서도 해외 식품사업이 1조61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 증가하며 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국내 식품사업 매출은 소비 부진과 원가 상승 부담 등으로 3.8% 감소한 1조3138억원에 그쳐 부진했다.
바이오사업부문은 연매출 3조9594억원(-5.4%), 영업이익 2034억원(-36.7%)으로 나타났다. 고수익 제품인 트립토판, 발린, 알지닌, 히스티딘 등의 스페셜티 아미노산의 업황 부진 영향으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CJ제일제당은 4분기에 당기 순손실(4170억원)을 기록했다. 유·무형자산 평가 등으로 현금 유출은 없지만 회계상 영업외손실이 발생했다.
CJ대한통운을 포함한 연결기준 실적은 매출 27조3426억원에 영업이익 1조2336억원이었다. 매출은 0.4%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5% 떨어졌다.
회사 관계자는 “해외 식품사업 성장 극대화를 위해 글로벌 신영토 확장을 이어나가는 한편, 바이오 사업 구조 개선과 신규 수요 창출을 통해 재도약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라며 “경영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