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건설이 글로벌세아그룹에 2022년 12월 편입된 뒤 해외 수주 확대와 함께 3년 연속 실적 개선을 이뤄냈다고 9일 밝혔다.
쌍용건설은 최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국영 부동산 개발회사 WASL이 발주한 2억5000만달러 규모의 ‘애비뉴 파크 타워’ 프로젝트와 적도기니에서 약 1000억원 규모의 건축 공사를 따내는 등 연초부터 해외 수주에 물꼬를 텄다.
해외 수주 실적은 2022년 약 1억2100만달러에서 2025년 약 6억5000만달러로 급증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세아그룹 편입 이후 해외 주요 지역 집중 전략에 따라 고부가가치 프로젝트 수주가 본격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이라며 "주력 시장인 싱가포르, 두바이, 적도기니 외 중미 지역에서도 글로벌세아그룹과의 시너지를 통해 신규 사업 발굴에 힘을 쏟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국내 사업도 최근 3년간 뚜렷한 실적 상승세를 보인다. 건축 부분에서는 세계적인 반도체 장비업체 ASML 화성 캠퍼스(약 3000억원)를 지난 12월 준공했다. 이 밖에 국내외 리모델링 실적을 바탕으로 여의도 63빌딩 전시관, 부산 반얀트리 호텔 복구공사 등을 수주했다. 올해는 전국적으로 아파트 약 6000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토목 부문에서는 올 초 남부내륙철도 2개 공구(총사업비 약 4500억원) 수주를 시작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 에너지사업팀을 신설해 신재생에너지사업 진출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 및 국내 신규 프로젝트 수주를 바탕으로 수주 잔고는 2022년 6조3350억원에서 2025년 9조원가량으로 50% 가까이 증가했다.
쌍용건설은 매출이 2022년 1조5831억원에서 2025년 1조8000억원대로 성장한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2023년 318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후 2024년 426억원, 2025년 600억원대로 3년 연속 흑자 달성할 전망이다.
쌍용건설의 경영 지표가 개선된 배경에는 2023년 글로벌세아그룹의 1500억원 규모 유상 증자와 2024년 5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통한 자본 확충이 크게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양질의 수주 증가, 철저한 공사 관리 등 체질 개선을 통한 실적 개선도 주효했다. 이 결과 쌍용건설의 부채 비율은 2022년 말 753%에서 2025년 결산 후 150%대로 대폭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실적 및 재무 지표 개선에 힘입어 쌍용건설의 시공능력평가 순위는 최근 3년간 10계단 상승해 23위로 올랐다. 국내외 수주 확대와 안정적인 재무 구조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순위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 쌍용건설은 과거(1994년과 1995년) 시공능력평가 7위까지 오른 바 있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