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생명과학, 암 전문 학술지 게재…KLS-3021 국소 전립선암 항종양 효과

입력 2026-02-09 08:59
수정 2026-02-09 09:00


코오롱생명과학은 차세대 항암 유전자 치료제 후보물질 KLS-3021의 전립선암 전임상 연구 결과가 암 전문 국제학술지(Frontiers in Oncology)에 최종 채택(IF 3.3)됐다고 9일 밝혔다.

프론티어스 인 온콜로지(Frontiers in Oncology)는 암 연구 전반을 다루는 국제 학술지로, 전 세계 암 연구자와 의료진에게 기초·전임상·임상 연구 전반에 걸친 핵심적인 학술 기준과 과학적 근거를 제시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 KLS-3021은 임상적 유효성과 유의성을 갖는 전립선암 동물모델에서 단 1회 투여만으로 국소 전립선암에서 종양 크기의 유의한 감소를 유도했으며, 표준 치료제인 ‘도세탁셀(docetaxel)’ 대비해서도 월등한 종양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 이러한 결과는 전립선암에서 조기 영상학 유도 저침습적 주 또는 보조 국소 치료로서의 접근 가능성을 뒷받침하는 전임상 근거로 평가된다.

연구진은 위약군과 도세탁셀 투여군, KLS-3021 투여군 세 그룹으로 나눠 전립선암 동소이식 마우스 모델에서의 치료 효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두 대조군에서는 종양의 생물발광(IVIS) 신호가 유지되거나 증가한 반면, KLS-3021 투여군에서는 1회 투여로 종양 신호가 소실되거나 유의하게 감소되는 것이 확인됐다. 특히 림프절 전이가 관찰된 국소 침윤성 모델에서도 원발 병변과 림프절 모두에서 종양 소실이 확인됐다.

또한 해당 기간 동안 KLS-3021 투여군에서는 체중 감소가 관찰되지 않았으며, 이는 KLS-3021이 전신 독성 없이 양호한 내약성을 보였음을 시사한다.

코오롱생명과학 관계자는 “이번 연구를 통해 KLS-3021이 전립선암 모델에서 1회 투여만으로도 지속적인 종양 성장 억제 효과를 달성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특히 국소 전립선암 표준치료제로 사용되는 도세탁셀보다 우수하고 오래 지속되는 종양 억제 효과를 나타냈다는 점에서, 향후 전립선암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또한 이번 전임상 평가에서 KLS-3021이 원발 종양뿐 아니라 림프절 전이도 제어한 것이 확인됨에 따라 향후 임상시험에서 전신 면역반응 유도를 통해 원격 전이병변에도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KLS-3021은 암세포 선택성을 높인 재조합 백시니아 바이러스에 치료 유전자(PH-20, IL-12 및 sPD1-Fc)를 탑재한 차세대 유전자 치료제다. 바이러스의 직접적인 살상 능력에 면역세포 활성화를 통한 암 제어 능력을 더해 항암 효과를 대폭 끌어올린 것이 특징이다.

김선진 코오롱생명과학 대표는 “KLS-3021은 전립선암의 새로운 국소 치료 전략이자 원격 전이병변에도 효과가 기대되는 물질로, 전립선암 치료의 유의한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며 “의학적이거나 부(副)의학적인 이유로 특별한 치료 없이 정밀관찰만 하고 있는 많은 환자들에게 새로운 혜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논문 채택 성과는 KLS-3021의 혁신성과 글로벌 경쟁력이 객관적으로 입증된 중요한 지표”라며 “향후 다양한 고형암으로 적응증을 확대해 차세대 항암바이러스 파이프라인으로서 연구개발을 적극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했다.

김유림 기자 you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