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최상위 의사결정 기구인 노동당 제9차 당대회를 이달 하순 연다. 북한의 대남 및 대미 정책 방향성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주석 직책에 오르는지 등이 관건이다.
8일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김정은 주재로 지난 7일 당 중앙위원회 제8기 27차 정치국 회의를 열어 9차 당대회를 이달 하순 평양에서 여는 결정서를 전원 찬성으로 채택했다. 구체적인 개회 일은 공개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명절인 광명성절(16일·김정일 생일)과 설(17일)이 끝난 뒤 열릴 것으로 예상했다. 김정은은 2021년 이후 약 5년 만에 개최되는 당대회를 통해 자신의 성과를 적극 홍보할 전망이다. 핵무기 고도화 등 핵 억제력 강화를 위한 다음 단계 구상을 밝힐 가능성이 거론된다. 김정은에게 새로운 정치적 위상이 부여될 것이라는 예상도 있다. 일각에서는 조부 김일성의 직책인 주석직 부활 전망 또한 나온다. 북한은 2024년 이후 김정은을 국가수반으로 지칭했는데, 이는 북한 헌법에 규정된 주석과 역할이 같다.
앞서 북한은 한국과의 관계를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했는데, 이번 대회에서 이를 명문화할지도 관건이다. 오는 4월 미·북 대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김정은이 미국에 어떤 메시지를 낼지 또한 관전 포인트다.
배성수 기자 baeba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