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조국혁신당 대표(사진)가 합당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설 연휴가 시작되는 13일 전에 민주당의 공식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혀달라”고 8일 촉구했다. 민주당은 10일 의원총회 등을 거쳐 조속히 입장을 내놓겠다고 답했다.
조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히고 “13일까지 공식적이고 공개적인 답변이 없으면 조국혁신당은 합당은 없는 것으로 하겠다”고 말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가 합당을 깜짝 제안한 이후 민주당 내부에서 찬반 갈등이 격화하자 조 대표가 ‘데드라인’을 제시한 것으로 해석된다. 최근 민주당 내 일부 인사가 양당의 밀약설까지 제기하자 조 대표가 이를 부인하기 위해 직접 나섰다는 평가도 있다. 조 대표는 “민주당과 어떠한 밀약도 없었고, 어떤 지분 논의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주당에 “합당하지 않고 별도 정당으로 선거연대를 이룰 것인지 아니면 선거연대도 하지 않을 것인지, 또는 하나의 정당 안에서 가치와 비전 경쟁을 할 것인지 명확하게 선택해달라”며 “(토지공개념 등) 조국당 비전과 가치에 대한 태도를 밝혀달라”고 요구했다. 양당 대표 간 회동도 제안했다. 조 대표는 “제가 요구한 사항에 대해 민주당이 (합당하는 것으로) 공식 결정하면 대표 간 만남이 있어야 한다”며 “그 만남에서 다음 단계를 논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당내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조속히 입장을 정하겠다고 밝혔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조 대표 요구와 관련한 질문이 나오자 “정 대표는 (10일) 의원총회에서 의견을 수렴하고 당원 의견을 반영해 의총 후 가급적 조속히 합당 추진에 관한 입장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