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지만, 비트코인을 재무 전략의 핵심 자산으로 편입한 기업은 매수·보유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단기 가격 조정에도 비트코인의 장기 펀더멘털에 대한 신뢰를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5일까지 불과 7일 만에 약 35% 급락했다. 5일에는 장중 한때 6만달러까지 밀리며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됐다. 단기간에 낙폭과 속도가 동시에 커진 이례적인 조정 국면이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같은 폭락에도 세계 최대 비트코인 비축 기업 스트래티지는 기존 전략에 변화가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스트래티지는 지난해 4분기 기준 124억달러에 달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 미국 회계기준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 하락분을 손상차손으로 반영한 결과다. 스트래티지는 현재 총 71만3502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매입 단가는 7만6052달러다. 퐁 르 스트래티지 최고경영자(CEO)는 7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이는 실질적인 현금 손실이 아니다”며 “비트코인이 8000달러 수준까지 하락해 수년간 머무는 상황이 아니라면 매도를 논의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아시아의 스트래티지로 불리는 일본 투자사 메타플래닛 역시 비트코인 매입 전략을 유지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메타플래닛은 현재 약 3만5000개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평균 단가는 10만2207달러에 달한다. 사이먼 게로비치 메타플래닛 CEO는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한때 6만달러 선까지 밀리며 큰 평가손실이 발생했음에도 전략 수정 가능성은 일축했다. 그러면서 “기존 전략에는 어떤 변화도 없다”며 “앞으로도 비트코인을 꾸준히 매집하고 수익성을 확대해 다음 성장 국면을 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드니 파월 메이플 파이낸스 CEO는 “일부 신규 암호화폐 비축 기업 설립 계획은 연기될 수 있지만, 글로벌 금융·결제 인프라가 블록체인 레일로 이동하는 흐름 자체는 되돌릴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