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지노업계, 한일령 여파에 '설연휴 함박웃음'

입력 2026-02-08 16:35
수정 2026-02-09 00:33
국내 외국인 전용 카지노 3개 회사가 설 연휴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 ‘큰손’들 모시기에 나섰다. 중국의 ‘한일령(限日令)’으로 중국 VIP들이 일본 대신 한국행을 택하려는 분위기가 감지되면서다. 무비자 관광 허용과 더불어 중국인들의 일본 여행 자제 분위기까지 겹치면서 카지노업계가 반색하고 있다.

8일 카지노·호텔업계에 따르면 중국 설 연휴인 춘절(2월15~23일) 기간 파라다이스 카지노가 있는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의 평균 객실 예약률(OCC)은 95%로 집계됐다. 제주드림타워 카지노가 있는 그랜드하얏트제주도 이 기간 객실 예약률이 98%로 사실상 만실이다. 호텔을 운영하지 않는 그랜드코리아레저(GKL)의 세븐럭카지노 역시 중국발 특수가 예상된다.

설 연휴 중국 ‘큰손’들을 위해 업체들은 마케팅 경쟁에 나섰다. 롯데관광개발은 알리페이·위챗페이로 결제시 식음 및 부대시설 할인 쿠폰을 지급한다. GKL은 김포공항에 중국식 홍등을 장식해 입국자들을 맞이하고, 방문객을 대상으로 경품을 증정한다. 파라다이스는 연휴 기간 방문객을 대상으로 가수를 초대한 무료 공연을 열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중국인 단체관광객 무비자 입국이 허용되면서 카지노 3사의 실적은 일제히 개선됐다. GKL은 지난해 영업이익이 전년대비 37.3% 증가해 526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업계에서는 파라다이스와 롯데관광개발도 전년대비 영업이익이 각각 26.0%, 270.5% 늘어났을 것으로 보고 있다.

배태웅 기자 btu10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