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등 국내 대표 우량주가 6일 프리마켓 개장 직후 일시적으로 하한가를 기록하면서 변동성 완화장치(VI)가 발동됐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정규장 개장 전 열린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오전 8시~8시50분)에서 삼성전자, 두산에너빌리티, 기아, 한화오션 등이 하한가로 체결됐다. 삼성전자는 29.94% 급락한 11만1600원에 4525주, 한화오션은 9만5000원에 2500주가 거래됐다. 대부분 10억원 미만 규모다.
급격한 가격 변동에 따라 해당 종목에 VI가 발동됐다. VI는 개별 종목의 체결 가격이 사전에 설정한 범위를 벗어나면 단일가 매매나 거래정지 조치를 통해 가격 변동성을 완화하는 장치다. 발동 후 2분간 단일가 매매로 전환된다.
증권가에선 접속매매 방식으로 운영되는 프리마켓의 특성 때문에 발생한 문제로 보고 있다. 접속매매는 거래량이 적더라도 주문 수량과 가격이 일치하면 즉시 체결되는 방식이다. 넥스트레이드 측은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 중이다. 넥스트레이드 관계자는 “접속매매 방식은 적은 수의 주문도 일치하는 호가가 있으면 거래가 바로 체결될 수 있다”며 “하한가에 매도 주문을 낸 사람과 같은 가격, 같은 수량의 매수 주문이 맞물리면서 발생한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대형주가 줄줄이 하한가를 기록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유동성이 부족한 시간대에는 최소주문 수량만으로도 일시적으로 주가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