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스 수익률 없다" 개미들 '환호'…상장 후 최고가 '잭팟' [종목+]

입력 2026-02-06 22:00
수정 2026-02-06 22:08

국내 대표 경기방어주로 꼽히는 KT&G가 변동성을 키우고 있는 증시 속에서도 안정적인 주가 흐름에 주주들이 웃음꽃을 피우고 있다. 호실적과 주주환원 강화에 힘입어 연일 사상 최고가 랠리를 펼치고 있어서다. 증권가에선 추가 상승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6일 KT&G는 전일 대비 1500원(0.93%) 오른 16만3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 16만6000원까지 치솟기도 했다. 최근 1년 주가 상승률은 47%에 달한다. 이날 KT&G는 장중, 마감가 모두 상장 후 최고가를 경신했다. KT&G는 1999년 10월 8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했다.

이번주 코스피에 사이드카가 세 차례(매도 2회·매수 1회) 발동되는 등 롤러코스터 장세가 펼쳐졌지만 KT&G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친 지난 5일을 제외하면 6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했다.

주가가 오른 덕에 주주들의 지갑도 두둑해졌다. NH투자증권을 통해 KT&G에 투자한 2만1117명(4일 기준)의 평균 수익률은 205.29%에 달한다. 수익 투자자 비율도 100%에 육박한다. 한 투자자는 포털 종목 토론방에 "장기 투자해서 자식에게 물려줄 주식"이라고 기뻐했다.

호실적이 주가를 견인하고 있다. KT&G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6조5796억원, 영업이익 1조3495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11.4%와 13.5%씩 증가한 역대 최대치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137억원과 2488억원으로 증권사 전망치에 부합했다.

해외 궐련(연초) 사업의 성과가 눈에 띄었다. 지난해 해외 궐련 매출액은 1조8775억원으로 29.4% 늘었다. 전체 궐련 매출 중 해외 비중은 54.1%로 처음으로 국내를 넘어섰다. 하희지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4분기 명예퇴직 관련 130억원 규모의 일회성 비용이 발생했지만, 해외 궐련 및 부동산 부문의 호조로 4분기 실적은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설명했다.

KT&G는 올해 경영 목표로 전년 대비 매출액 3~5%, 영업이익 6~8% 증가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카자흐스탄 공장 준공에 이어 올 상반기 인도네시아 신공장을 가동하며 해외 거점 생산에 속도를 낸다. 지난해 인수한 북유럽 니코틴 파우치(씹는 담배) 회사(ASF)를 통해 제품군도 늘릴 방침이다.

안정적인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주주환원도 강화한다. KT&G는 올해 총주주환원율 100% 이상, 연간 6000원 수준의 주당배당금 기조를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배당성향은 50% 이상으로 유지하며, 주가 저평가 시 자사주 매입 등도 탄력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증권가의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 메리츠증권·LS증권은 KT&G 목표주가로 21만원을 제시했다. 현대차증권·신한투자증권·다올투자증권·NH투자증권(20만원), 삼성증권·교보증권·KB증권(19만원)도 각각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주영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최고 수준의 주주환원 정책이 펼쳐지며 주가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총주주환원율이 100%를 웃돌고 있어 투자 매력도는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