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가 주도하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를 위한 지하 송전망 프로젝트 추진으로 공장 조기 가동 전망이 나오면서 주변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도 주목되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경기도와 한국전력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인근 기상삼거리에서 이천 대죽교차로 구간(27km)의 지방도 318호선을 확장하고 도로 지하에 전력망을 구축키로 합의, 그동안 우려됐던 반도체 공장 전력난에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경기도는 318호선을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비용을 대고 한전은 도로 밑 부분에 전력망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를 내년 착공해 2032년 완공할 목표다.
한전은 강릉 안인화력발전소 등에서 생산된 전력을 신평창~신원주 송전선로(평창∼횡성∼영월∼제천∼원주) 등을 거쳐 경기 용인 반도체클러스터에 공급하는 전력망을 추진 중이다.
지하 전력망 구축은 송전탑 공사보다 민원요소가 적어 공사기간 단축이 가능하고 SK하이닉스 일반산단 가동에 부족한 전력량 3GW 가운데 상당량을 공급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지하 송전망 프로젝트 추진으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전력 공급 논란은 종지부를 찍을 전망”이라며 “전력 문제 해결로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에 탄력이 붙으면서 인근 지식산업센터도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용인 영덕지구 인근에 분양 중인 ‘신광교 클라우드 시티’는 반도체 배후 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수혜 단지로 꼽히고 있다. 단지는 지하 6층, 지상 최대 33층, 5개 동에 연면적은 약 35만여㎡에 달하는 매머드급이다. 대규모 단지에 걸맞는 커뮤니티 시설과 컨시어지 서비스를 도입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1기 팹 완공 시점을 당초 내년 5월에서 2~3월로 앞당기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전체 투자비도 120조원에서 약 600조원 수준으로 늘어났다.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국내외 소재·부품·장비 기업 50여곳이 입주하는 협력 단지도 함께 조성되고 있다.
삼성전자도 용인 이동·남사읍 일대에 총 360조원을 투자해 팹 6기를 조성할 계획이며, 2028년 하반기 1기 팹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을 타고 공장 조기 가동에 속도전이 붙은 양상이다.
유오상 기자 osy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