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기자 코너] '두쫀쿠'가 일으킨 디저트 시장의 연쇄작용

입력 2026-02-09 09:00
수정 2026-02-11 15:00
두바이 쫀득 쿠키가 SNS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며 디저트 시장의 유행을 이끌고 있다. 두바이 쫀득 쿠키는 마시멜로를 녹여 쫀득한 식감을 내고, 그 안에 카다이프와 피스타치오 크림을 넣어 바삭하면서 고소한 맛을 내는 것이 특징이다. 단순히 맛있는 간식을 넘어 사진과 영상으로 보여주기 좋은 디저트로 인식되며 인기가 높아졌다.

두쫀쿠가 유행하자 주원료인 피스타치오와 카다이프 가격이 함께 올랐다. 피스타치오 가격은 kg당 2만 원대에서 한 달 만에 7만 원대까지 올랐다. 카다이프도 일부 온라인몰에서 품절될 만큼 수요가 급증했다. 이들 재료는 국내에서 거의 생산되지 않는다. 이처럼 수입 의존도가 높은 상품은 공급이 비탄력적이다. 즉 수요가 증가한 만큼 공급을 즉시 늘리기 어려워 가격이 급등하기 쉽다. 여기에 환율상승과 물류비 부담까지 더해지며 두쫀쿠는 더욱 비싸졌다.

원재료 가격이 오르자 판매업자들은 생산 비용을 제품 가격에 전가하기 시작했다. 이 때문에 두쫀쿠 한 개 가격이 1만 원을 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때 가격이 오르는 수요·공급 불균형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비싼 가격에도 수요가 지속되는 것은 수요의 가격탄력성이 낮다는 의미다.

카다이프 대신 페니면을 사용하는 레시피도 등장했다. 페니면은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구하기 쉬워 원가 부담을 줄일 수 있다. 가격 상승에 따라 비슷한 성격의 상품으로 수요가 이동하는 대체 효과를 보여준다. 작은 디저트 하나가 시장에서 일으키는 연쇄작용이 흥미롭다.

신윤호 생글기자(경주정보고 2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