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방학, 새해, 설, 새 학기. 지난 연말부터 오는 3월까지 이어지는 새로운 시작입니다. 일련의 출발점은 우리에게 새로운 동기부여가 되기도 하지만, 때로는 공부를 미룰 핑계가 되기도 합니다. 더는 미루지 않고 제대로 공부하기 위한 체크리스트를 제안해보겠습니다. ‘공부인 것’과 ‘공부가 아닌 것’을 따져보고 점검해봤으면 합니다.
먼저 입시 관련 영상입니다. 미미미누, 스터디 코드 등 유명한 입시 관련 영상이 많습니다. 새로운 입시 제도에 대해 소개해주기도 하고, 입시 전략을 설명해주기도 합니다. 분명 유용한 면이 있지만, 이런 영상을 보는 것을 공부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도 공부와 관련된 뭔가를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수는 있지만, ‘순공’ 시간은 절대 아닙니다. 공부에 도움을 준다고 하기도 애매합니다.
오히려 생각만 괜히 많아지고 입시 요강을 검색해보면서 시간을 낭비할 수 있습니다. 같은 맥락에서 공부 방법을 소개하는 자료와 각종 동기부여 영상 역시 어디까지나 참고 자료일 뿐 그 자체가 공부는 아닙니다.
둘째, 영어 듣기를 집중하지 않고 듣는 시간입니다. 반쯤 졸면서 들을 때도 있고, 멍때리며 들을 때도 있을 것입니다. 쉬는 시간에 그냥 쉬느니 영어 듣기를 하고 있다면 공부라고 봐도 좋습니다. 하루 20~30분 쉬면서 영어 듣기를 한다면 도움이 됩니다. 영어 특유의 억양과 어휘에 익숙해질 수 있습니다.
셋째, 인터넷 강의를 듣는 시간입니다. 인터넷 강의를 듣는 시간을 공부 시간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착각입니다. 물론 인터넷 강의를 들을 때 최선을 다해 집중해서 들어야 하는 건 맞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은 ‘순공(순수한 공부)’ 시간에 넣지 말아야 합니다. 강의 후에 혼자 복습하는 시간, 강의 전에 예습하며 질문을 생각해두고 모르는 단어를 찾아 외우는 시간이 진짜 공부하는 시간입니다. 인터넷 강의를 듣는다고 유명 강사처럼 국어 지문을 잘 읽게 되거나 수학 문제를 잘 풀게 되지 않습니다. 강의를 듣고 나서 그 선생님들의 도움 없이 혼자 문제를 다시 읽고 풀 때가 우리가 성장하는 시간입니다.
지금까지 실제 공부가 아닌데도 공부라며 자기 합리화할 수 있는 것들에 대해 간단히 알아봤습니다. 혹시라도 자기 자신을 속이고 있다면 다시 집중해서 순공 시간을 늘려보기 바랍니다.인터넷 강의만 줄줄이 보고 있지는 않은지, 전략을 세워야 한다며 입시 요강만 살피고 있지는 않은지 점검하고 하루하루를 더 알차게 보낸다면 좋겠습니다.
지인우 대전대 한의학과 21학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