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1월 기업 해고발표 건수, 금융위기 이후 최다...채용 계획은 최소 규모

입력 2026-02-06 11:04
수정 2026-02-06 11:06
미국 기업들이 올해 1월 들어 발표한 해고 건수가 금융 위기 이후 최대 수준이다. 신규 채용 계획은 최저치를 기록했다.

고용정보업체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챌린저)는 5일(현지시간) 보고서에 1월에만 10만 8435건의 해고가 발표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18% 급증한 규모다. 2025년 12월 대비 205% 증가했다. 1월 기준으로는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최대 규모다.

해고 발표 건수는 급증했지만 신규 채용 계획은 최소 규모다. 올해 1월 발표한 신규 채용은 5306개다. 2009년 1월 이후 최소다.

미국의 물류회사 UPS는 올해 내에 최대 3만개의 일자리를 감축하기로 발표했다. 전자상거래 업체인 아마존도 사무직을 중심으로 1만 6000명 줄이기로 계획했다. 아마존은 이미 지난해 10월에도 약 1만4000명을 감원하며 구조조정을 진행했다.

챌린저의 앤디 챌린저 최고매출책임자(CRO)는 보고서에 “일반적으로 1분기에 감원이 많이 이뤄지지만, 이번 수치는 1월 기준으로 상당히 높다”며 “대부분 기업이 2025년 말 감원 계획을 수립한 점을 고려하면 고용주들의 2026년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챌린저의 통계는 기업들의 감원과 채용 발표를 토대로 자체 집계한 결과다. 미 노동부가 공식 집계하는 미국의 전체 고용 상황 통계와는 다를 수 있다.

노동부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 통계를 보면, 1월 25~31일 기준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주대비 2만 2000건 늘어난 23만 1000건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첫째 주 이후 8주 만에 가장 많은 청구 건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0만건대 초반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비교적 안정화된 모습이다.

배현의 인턴기자 baehyeonu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