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창영 특검 "내란·계엄 철저한 사실 규명…제로베이스에서 평가"

입력 2026-02-06 10:14
수정 2026-02-06 10:16


2차 종합특검을 이끄는 권창영 특별검사는 "내란이나 계엄에 가담한 행위 전반에 대해 철저한 사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6일 밝혔다. 3대 특검(내란·김건희·해병대원)의 수사에서 미진했던 부분을 다루는 2차 특검은 최장 170일 동안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권 특검은 서울 중구 그랜드센트럴 26층 법무법인 지평 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3대 특검이 소기의 성과를 거뒀지만, 잔여 사건에 대한 국민 기대가 커 2차 특검이 출범했다"며 "철저한 사실 규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오후 권 특검을 임명했다.

2차 특검은 12·3 비상계엄과 내란 관련 혐의에 수사를 집중할 전망이다. 수사 범위는 '노상원 수첩' 의혹을 포함해 17건에 이른다. 권 특검은 "내란이나 계엄 가담 행위 전반에 대해 아직 밝혀지지 않은 사실이 많다"며 "내란 관련 사건이 가장 중요하고 규모도 방대하다"고 말했다.

권 특검은 특검보 인선과 사무실 마련을 서두를 계획이다. 2차 특검은 최대 5명의 특검보를 둘 수 있다. 그는 "수사 역량과 강한 의지를 지닌 유능한 분들을 초대해 특검팀을 구성하는 것이 급선무"라며 "여러 경로를 통해 요청을 드렸고, 특검보가 임명되면 수사 방향을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선 특검 수사 결과를 토대로 출범한 2차 특검인 만큼 면밀한 수사를 다짐했다. '재탕 특검'이라는 지적에 대해 권 특검은 "기존 특검을 답습하는 것이 아니라 제로베이스에서 다시 평가할 것"이라며 "독립된 특검이므로 '재탕'이라는 표현은 부적절하다"고 선을 그었다.

3대 특검 수사를 어떻게 반면교사로 삼을 것이냐는 질문에는 "어떤 부분이 성공했고 미진했는지를 말씀드리긴 곤란하다"면서도 "최근 특검이 기소한 사건의 1심 판결이 선고되고 있는데, 이를 두고 특검의 성패를 단정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말했다. 그는 "야구로 비유하자면 1회말에서 안타를 맞았다고 패전투수로 단정 짓는 건 성급하다"고 했다.

수사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에는 형사 재판 경력을 내세웠다. 권 특검은 2017년 의정부지방법원 부장판사로 퇴임한 뒤 법무법인 지평에 합류했다. 그는 "18년간 판사로 재직하며 형사부에서만 8년을 근무했기에 형사 사건 경험은 충분하다고 본다"며 "2017년 2월 기준 제 이름으로 선고된 형사 판결만 3925건"이라고 강조했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