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日도쿄 안 갈래요"…'설 연휴' 예약 폭주한 여행지는

입력 2026-02-06 10:48
수정 2026-02-06 13:22

올해 설 연휴 기간 저비용 항공사(LCC)를 중심으로 해외여행객들의 발길이 일본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도시는 물론 한적한 소도시 노선까지 예약이 고르게 형성되면서 단거리 일본 여행의 인기가 두드러진다. 짧은 연휴 일정에도 부담 없이 다녀올 수 있어 주목받는 것으로 풀이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설 연휴는 주말을 포함한 5일로 장거리 여행 대비 2박3일~3박4일 일정이 가능한 일본과 중국, 동남아시아 지역이 주요 선택지로 떠올랐다.

에어서울이 발표한 설 연휴 기간(14~18일) 항공권 예약 데이터에 따르면 전 노선 중 1위는 일본의 소도시 요나고다. 요나고는 비교적 혼잡도가 낮아 연휴 기간에도 온천과 미식, 관광 등을 여유롭게 즐길 수 있는 여행지로 꼽힌다.

요나고에 이어 후쿠오카, 다카마쓰, 오사카, 도쿄 순으로 예약률 상위 5개 노선 모두 일본이 차지했다. 대도시와 소도시를 가리지 않고 일본 전반에 수요가 분산된 모습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이번 설 연휴 기간 대도시와 소도시 전반에 걸쳐 여행 수요가 고르게 분포된 것으로 분석됐다"며 "가까운 여행지에서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려는 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LCC 업계 전반에 걸쳐 일본을 포함한 단거리 노선은 이미 '풀 부킹'에 가까운 상태다. 에어프레미아 역시 설 명절을 앞두고 항공권 예약 현황을 점검한 결과 13일부터 15일까지 출발하는 단거리 노선 예약률은 90% 후반대에 달한다고 밝혔다.

특히 일본 나리타 노선은 연휴 기간 평균 예약률이 90% 중반대를 기록하며 독보적인 인기를 입증했다. 월요일인 16일 이후 출발편의 경우 잔여 좌석은 일부만 남아있다. 귀국편 좌석 소진 속도도 빨라 출국과 귀국 일정을 함께 고려한 예약이 필요한 상황이다.

17~18일 출발편 역시 80% 초반 이상의 예약률을 기록했다. 이는 연휴 전후로 연차를 활용해 여행 일정을 분산하는 수요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미주 노선은 2월13일부터 22일까지 평균 80% 수준의 예약률을 기록하며 비교적 고른 수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설 연휴 기간 예약이 특정 날짜에 집중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지만, 노선과 일정 조합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구간도 확인되고 있다"며 "여행 일정에 여유를 두고 계획할 경우 보다 합리적인 조건으로 항공권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