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 전 멤버 타오가 생리대 브랜드를 론칭해 300억 원대 매출을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 5일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에 공개된 영상에서 타오는 근황을 묻는 질문에 한국어로 "생활도 좋고, 결혼도 했다"고 답했다.
홍진경이 "한국에서 가수로 활동하다 중국에서 기업가로서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말하자, 타오는 "그렇게 넓히지 않았다"면서 서툰 한국어로 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타오는 자신의 사업에 대해 "저는 메인 상품은 생리대"라고 소개했다. 이어 "여성들이 생리대를 사용할 때 조금 더 안전하고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싶어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언제든 생산 공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타오는 "생리대 사업에 대해 전혀 부끄럽지 않다"며 "제가 이 일을 선택한 것은 옳고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매출 규모에 대해서는 "생리대를 1억 5000만 개가량 판매해 약 1억 5000만 위안(한화 약 316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본전 회수도 못했고, 순이익도 많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자체 공장을 설립한 이유에 대해 "외부 공장에 맡기면 소비자가 우리를 믿지 못할 것 같았다"며 "공장 전체를 투명하게 운영하고, 누구나 생산 과정을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현재 타오는 6개의 생산 라인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라인당 약 2000만 위안(한화 약 37억 원)이 투입돼 총 250억 원 규모의 설비를 구축했으며, 제품에는 실시간 생산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QR코드가 부착돼 있다. 자동화된 시스템을 통해 분당 3600개의 생리대가 생산된다.
그는 "이 사업을 시작한 건 여성에 대한 책임감 때문이었다"며 "단순한 이윤보다 소비자 신뢰를 더 중시한다"고 밝혔다.
타오가 생리대 시장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중국 내 위생용품 재활용 및 재포장 논란이 불거지면서다. 일부 업체들이 중고 생리대를 고가에 판매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확산됐고, 이에 타오는 "생리대로 더러운 돈을 버는 행위가 매우 역겹다"며 "깨끗하고 정직한 제품을 직접 만들겠다"고 선언했다.
브랜드 개발 과정에는 그의 아내 쉬이양도 참여했다. 타오는 "아내가 직접 제품을 사용하고 테스트해 품질을 검증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진행된 라이브 방송에서는 생리대 62개입 한 박스를 49.8위안(한화 약 7000원)에 판매해, 방송 시작 30분 만에 300만 달러(약 4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일부 소비자들이 제품에서 이물질이 발견됐다고 지적하자 그는 "불편을 느낀 고객은 고객센터를 통해 새 제품으로 교환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 "투명성이 곧 품질이라는 철학으로 브랜드를 시작했고, 앞으로도 이를 고수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12년 엑소로 데뷔한 타오는 3년 만에 팀에서 탈퇴한 후 중국으로 돌아가 연예 활동과 사업을 병행해왔다. 타오는 일명 '금수저'로도 잘 알려져 있다. 중국 산둥성 출신으로, 그의 부친은 부동산, 항만 물류, 광산업 등에서 수천억 원대 자산을 보유한 기업인이었다. 2020년 부친이 사망한 뒤 타오는 약 30억 달러(한화 약 4조 1280억 원)에 달하는 유산을 상속받았다.
그는 엑소 탈퇴 이 연예기획사 롱타오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가수 육성과 콘텐츠 제작에 나섰고, 이후 건설·외식·e스포츠 등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그의 SNS 팔로워 수는 6600만 명을 넘으며, 생리대 브랜드 관련 콘텐츠는 SNS에서 1억 회 이상 조회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