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에 1600만원 벌었다"…수만명 열광한 미녀 모델 정체

입력 2026-02-05 19:56
수정 2026-02-05 20:44

소셜미디어(SNS)에서 수만 명의 팔로워를 거느린 유명 패션 모델이 인공지능(AI) 가상 인물로 밝혀져 화제다.

4일(현지시간) 베트남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5만 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패션 모델 즈엉 투이 린은 동양적인 이목구비와 하얀 피부, 우아함을 갖춰 인기를 끌어왔다.

하지만 그는 하노이에 거주하는 개발자 꽝동(23)씨가 만든 AI 가상 캐릭터였다. 과거 의류 판매점을 운영하던 꽝동 씨는 높은 모델 섭외 비용과 예측하기 어려운 마케팅 효과로 어려움을 겪다가 AI 모델을 도입하게 된 것.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그는 "AI 모델을 도입한 첫 달에만 3억동(약 16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렸다. 콘텐츠 제작 시간이 5~10분으로 줄어 하루에 15~20개의 영상을 올릴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호찌민에서 아동복 체인점을 운영하는 민짱(34)씨 역시 AI 모델 도입으로 이미지 제작 비용을 약 40% 절감했다. 그는 "실제 아동 모델 촬영은 일정 변경이 잦고 아이들이 보채는 등 어려움이 많았지만, 이제는 원단과 스타일 사진만 보내면 하루 만에 원하는 콘셉트의 사진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AI 모델을 활용한 수익 창출은 패션 업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호찌민에 거주하는 마케팅 전문가인 응우옌 타인 남(31)씨는 AI 캐릭터를 제품 리뷰 제작자로 활용하고 있다.

그는 "단순히 예쁜 얼굴이 아니라 미세한 표정 변화와 입모양 등 '영혼을 불어넣는 작업'이 중요하다. 광고 영상 한 건당 100만~500만동(약 5만~27만원)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AI 가상 모델 영상 한 편의 제작 비용은 약 10만동(약 5600원) 수준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AI 모델 제작 방법을 가르치는 코칭 서비스와 제작 대행업 등 새로운 산업 생태계도 빠르게 형성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 1월에만 관련 강의에 150명이 몰리며 전월 대비 수요가 2배 이상 늘기도 했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