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주민들 "11개 광역 철도망 확충 속도내야"

입력 2026-02-05 18:20
수정 2026-02-06 00:30

경남지역에서 광역 철도망 확충과 조기 개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경남 창원시는 광역교통 접근성을 개선하고 지역 간 연계성을 강화하기 위해 ‘동대구~창원 고속화철도’를 제5차 국가철도망계획에 반영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사업이 완료되면 동대구~창원 구간 이동 시간은 기존 62분에서 30분으로 단축되고, 서울~창원 구간도 2시간 20분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창원시는 만성적인 좌석 부족으로 시민 불편이 이어지고 있는 경전선 KTX·SRT의 좌석 공급 확대와 운행 횟수 증편도 추진할 계획이다. 경전선 고속철 이용률은 KTX 123%, SRT 159%에 달하지만 하루 운행 횟수는 40회(KTX 36회, SRT 4회)에 그치고 있다. 창원을 오가는 경전선 KTX·SRT 이용객은 2018년 596만 명에서 2024년 942만 명으로 증가했으며, 지난해에는 1000만 명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된다.

시는 지난해 21만 명 서명운동과 국회 토론회 등을 통해 시민 공감대를 형성했으며, 공청회 연기 등 정책 환경 변화에도 국토교통부와 경상남도 등 관계기관과 협력해 계획 반영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부산·경남 행정통합 논의와 맞물려 두 지역을 잇는 부전~마산 복선전철의 조기 개통 요구도 이어지고 있다.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는 최근 부산·경남 1시간 생활권 형성과 동남권 경제 통합의 중추 역할을 할 부전~마산 복선전철의 조기(부분) 개통을 촉구하는 건의문을 청와대와 국토교통부, 국회 등에 전달했다. 해당 노선은 당초 2020년 완공 예정이었으나 터널 지반 침하 사고 이후 개통 시기가 2026년 12월로 연기됐다.

경남상의협의회는 건의문에서 “터널 침하 사고 이후 개통이 계속 늦어지면서 도민들의 사회·경제적 손실이 가시화하고 있다”며 “정부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등 교통망 확충에 속도를 내는 것과 달리 비수도권 핵심 인프라 사업이 장기간 지연되는 것은 정책 불균형이자 지역균형 발전 가치 훼손”이라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경남도의회 이춘덕 의원은 대전~남해선 철도 건설 사업을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속히 반영해 달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대전~남해선은 대전에서 옥천·무주·장수·함양·산청·하동을 거쳐 남해까지 연결되는 총연장 203㎞의 단선 전철로, 총사업비는 5조4655억 원 규모다. 내륙과 남해안을 직접 연결하는 철도망 구축이 목표다.

경상남도는 현재 동대구~창원~가덕도신공항, 거제~가덕도신공항 연결선, 사천 우주항공선 (진주~삼천포), CTX-진해선 (창원중앙~신공항), CTX-창원선 (대합산단~창원중앙), CTX-마산선 (마산~가포신항), 전주울산선, 대전남해선, 대송산단선 (광양~대송산단), 김해~양산간 낙동강횡단철도, 합천마산선 등 11개 노선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을 추진하고 있다. 총 788.64㎞로 사업비로 환산하면 27조3922억원 규모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