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집값 53주째 올라…상승폭은 소폭 둔화

입력 2026-02-05 17:57
수정 2026-02-06 02:05
서울 아파트값이 한 주간 0.27% 오르며 53주째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정부의 공급 대책(1·29 부동산 대책)과 대통령의 양도세 중과 관련 강경 발언 등에 상승 폭은 한 주 전(0.31%)보다 0.04%포인트 축소됐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2월 첫째주(2일 기준)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세는 비강남권이 주도했다. 관악구(0.57%)는 봉천·신림동 대단지를 중심으로 가격이 크게 오르며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성북구(0.41%), 영등포구(0.41%), 강서구(0.40%), 성동구(0.36%), 구로구(0.34%) 등도 비교적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관악구에서는 최근 전용면적 84㎡ 기준 2000만~1억원 오른 가격에 신고가 거래가 잇따랐다.

강남권에서는 상승 폭이 축소됐다. 송파구가 0.18% 상승하며 전주(0.31%)보다 상승 폭이 크게 둔화했다. 서초구(0.27%→0.21%)도 상승 폭이 축소됐고, 강남구는 0.07%로 전주와 같았다.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유예 종료 등이 예고되면서 강남 등 상급지에서 호가를 낮춘 절세 매물이 등장한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도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3% 상승했다. 광명(0.48%→0.45%)과 과천(0.25%→0.19%)의 오름폭이 둔화했다. 용인 수지구(0.59%), 구리(0.53%), 안양 동안구(0.48%) 등은 강세를 이어갔다.

전셋값은 전국적으로 0.08% 올라 지난주(0.09%)보다 상승세가 조금 약해졌다. 서울도 지난주(0.14%)보다 소폭 둔화한 0.13% 상승을 기록했다. ‘한강 벨트’로 불리는 마포구(0.05%→0.16%), 용산구(0.11%→0.18%), 성동구(0.42%→0.45%) 등은 상승 폭이 확대됐다. 전세 매물 부족 속에 봄 이사철을 앞두고 역세권·대단지·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임차 수요가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오유림/손주형 기자 ou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