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여파' SKT텔레콤, 지난해 영업익 41% 급감 [종합]

입력 2026-02-05 16:04
수정 2026-02-05 16:05

SK텔레콤은 2025년 연결 매출 17조992억원, 영업이익 1조732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4.7%, 41.1% 감소한 수치다. 같은 기간 순이익도 전년 대비 73% 줄어든 375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119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3.1% 쪼그라들었다. 같은 기간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4조3287억원, 970억원이다. SK텔레콤은 "자회사 매각, 사이버 침해사고로 인한 무선 가입자 감소 및 고객 감사 패키지 시행 영향으로 매출 및 손익이 감소했다"고 했다.

5G 가입자는 작년 말 기준 1749만명으로 직전 분기 대비 약 23만명 늘었다. 초고속 인터넷 등 유선 가입자도 4분기 들어 해킹 사고 이전의 순증 규모를 회복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DC) 관련 매출은 51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34.9% 성장했다. 서울 가산과 경기 양주 데이터센터의 가동률 상승 및 판교 데이터센터 인수 등이 실적을 견인한 것이란 분석이다.

SK텔레콤은 지난해 AI CIC(Company in Company) 체계 구축으로 AI 역량을 결집한 데 이어 올해는 잘하는 영역에서 실질적 사업 성과를 내는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내실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추진 중인 울산 AI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9월 공사를 시작했고, 올해 서울 지역 추가 데이터센터 착공도 앞두고 있다. 또 데이터센터 관련 솔루션 사업도 강화하면서 해저케이블 사업 확장을 통해 AI 데이터센터 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정부의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 2단계 진출에 성공한 점도 호재로 보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의 선전을 기반으로 향후 다양한 AI 사업에서 기회를 확보하겠다는 계획. 동시에 이러한 AX(AI 전환) 가속화를 바탕으로 올해 무선 사업 수익성을 회복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올 한 해도 업(業)의 본질인 ‘고객가치 혁신’을 최우선에 두고, 기본과 원칙을 바탕으로 본원적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수익성 중심의 단단한 내실을 다져서 질적 성장의 기틀을 닦아 나갈 예정"이라고 했다.

박종석 SK텔레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지난해 고객 신뢰의 중요성을 깨닫고 이를 단단히 다지는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며 "올해는 통신과 AI 사업 전 영역에서 고객가치 혁신에 나서 재무 실적 또한 예년 수준으로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