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보다 많은 성과급...SK하이닉스 직원들 난리났다

입력 2026-02-05 11:10
수정 2026-02-05 11:11

SK하이닉스가 5일 역대 최고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한다. 기본급(연봉의 20분의 1) 기준 2964%에 달하는 초과이익분배금(PS)이 책정되면서, 연봉 1억원인 직원은 약 1억4820만원의 성과급을 받게 된다.

SK하이닉스는 올해 PS 지급률을 2964%로 확정한 상태다. 지급일은 5일이다. PS는 연간 실적에 따라 영업이익의 10%를 재원으로 삼는다. 연 1회 연봉의 일정 비율을 지급하는 SK하이닉스의 대표적인 성과보상 제도다.

억대 성과급 배경에는 탄탄한 실적이 자리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97조1467억원, 영업이익 47조2063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따라 PS 산정에 활용되는 영업이익 재원은 약 4조7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특히 이번 지급분부터는 지난해 하반기 노사 합의를 통해 마련된 새로운 PS 기준이 적용됐다. 기존에는 PS 지급 한도가 최대 1000%로 제한돼 있었다.

그러나 새 기준에서는 이 상한을 폐지하고 전년도 영업이익의 10% 전체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도록 했다. 회사는 이 기준을 향후 10년간 유지하기로 했다.

지급 방식도 변했다. 개인별로 산정된 성과급 가운데 80%는 해당 연도에 지급하고, 나머지 20%는 매년 10%씩 2년에 걸쳐 분할 지급한다.

이 같은 보상 체계는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수준으로 평가된다. 파운드리 업계 1위인 TSMC 역시 영업이익의 약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활용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반도체 경쟁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설비 투자뿐 아니라 인적 자산이 성패를 가르는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고 보고, 차별화된 보상 체계를 통해 인재 유출을 막고 장기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