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우리한테 석유사면 어때?"…시진핑 "대만에 무기 팔지마" [HK영상]

입력 2026-02-05 10:42
수정 2026-02-05 10:4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4일 현지시간 전화통화를 하고 미·중 관계와 대만 문제 등 주요 현안을 논의했습니다.

두 정상의 통화는 새해 들어 처음으로, 지난해 11월 24일 이후 두 달여 만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통화 직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방금 시 주석과 길고 상세한 통화를 마쳤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무역과 군사 문제, 4월로 기대하고 있는 중국 방문, 대만 문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란 정세, 중국의 미국산 석유·가스 구매와 농산물 추가 구매 등 다양한 사안을 논의했다"며 "모든 대화는 매우 긍정적이었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시 주석이 대만 문제와 관련해 "대만 문제는 중미 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라며 "대만은 중국의 영토로, 국가 주권과 영토 완전성을 반드시 수호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미국은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 문제를 반드시 신중하게 처리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 측의 대만 문제에 대한 우려를 중시한다"며 "중국과의 소통을 유지하고 임기 동안 미·중 관계를 보다 안정적으로 관리하길 바란다"고 답했다고 신화통신은 전했습니다.

경제 분야 논의도 이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산 대두 구매를 확대하기로 했다며 "이번 시즌 2천만 톤, 다음 시즌에는 2천5백만 톤을 구매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중국의 미국산 석유와 가스 구매 논의가 이뤄졌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그동안 중국은 러시아와 이란, 베네수엘라 등에서 에너지를 주로 수입해왔습니다.

미국이 베네수엘라 석유 수출을 통제하고 있는 상황과 맞물리며, 중국의 에너지 수입선 변화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통화에서는 최근 미국의 대중국 견제 기조를 둘러싼 우려도 논의됐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중국의 주요 에너지 도입선인 이란과 베네수엘라를 둘러싼 미국의 압박에 대해 시 주석이 문제를 제기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두 정상은 미·중 관계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의 관계, 그리고 시 주석과의 개인적 관계는 매우 우호적"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 많은 긍정적인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도 "중미 관계를 매우 중시한다"며 "대화와 소통을 강화해 상호 존중과 협력의 길로 나아가자"고 강조했습니다.

김영석 한경디지털랩 PD youngston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