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덕화가 20대 시절 교통사고로 50번이 넘는 대수술을 받았으며, 장애 3급 판정을 받은 상태라고 밝혔다.
4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이덕화는 전설의 터프가이에서 회장님 전문 배우가 되기까지 걸어온 연기 여정은 물론, '가발의 전설'이라 불리는 다채로운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그러면서 청춘스타로 자리매김할 무렵이던 25세 당시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밝혔다.
1972년 데뷔한 그는 아버지 이예춘의 영향을 받아 배우의 길을 걷게 됐다. 그러면서 신인 시절 롤모델 제임스 딘을 3년 동안 따라 하며 청춘스타로 거듭나게 됐다고 소개했다.
이덕화는 "한국의 제임스 딘이라는 별명을 들으려고 한 3년을 매일 청바지에 빨간 잠바, 오토바이 타고 매일 방송국에 출근했다"며 "그러다가 사고가 났다. 거의 죽었었다"고 말했다.
이덕화는 "버스가 만원이 되면 한 10톤 나간다"며 "그 밑에 오토바이가 400kg, 그 밑에 내가 있었다. 그 상태로 상당한 거리를 끌려갔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어 "청바지를 입었는데 허리띠만 남았다"며 "가죽 재킷도 목만 남았고 무게에 눌려 50~60m를 갔다"고 전해 충격을 안겼다.
이덕화는 이 사고로 "장을 1m 이상 잘라내고 1500바늘을 꿰매는 대수술을 약 50번 반복했다"며 "매일 의사 선생님들이 '오늘이 고비예요' 그러다가 14일 만에 깨어났는데, 진통제 없이는 1시간도 못 버티는 정도였다"고 당시를 회고했다.
그러면서 "동료들이 저를 보러 온 후 '쟤 못 살겠더라' 하고 전하는 거다"며 "미리 조의금도 걷고 묵념하고 그랬다더라"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 사고 여파로 이덕화는 장애 3급 판정을 받았다. 더불어 이덕화는 "아버지가 세상을 떠났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덕화는 "빈소에서 절도 못 했다"며 "몸이 걸음을 못 걸을 상태였다"면서 눈물을 보였다.
사고 이후 투병 생활을 하면서 현재의 아내와 결혼도 결심하게 됐다며 고마움도 전했다. 이덕화는 "결혼이나 약혼을 한 것도 아니었고 당시엔 여자친구 사이였는데 매일 병원에 와서 3년을 고생했다"며 "죽을지 살지도 모르는데 어떻게 그런 사람을 믿고 3년을 고생하나"라고 말했다. 이어 다시 태어나도 아내와 만나고 싶다며 "그 사람을 못 만나면 어떤 의미가 있나"라고 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