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026년형 AI 무풍 에어컨 신제품을 출시했다. 무풍 에어컨 출시 10주년을 맞아 인공지능(AI) 기반 맞춤 냉방과 디자인을 강화해 에어컨 시장 리더십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5일 스탠드형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와 벽걸이형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프로 벽걸이’ 등 2026년형 AI 무풍 에어컨 2개 라인업을 공개했다. 신제품은 사용자 환경과 생활 패턴을 학습해 냉방 기류를 자동으로 조절하는 AI 기능과 전면 개편된 디자인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스탠드형 제품에는 생활 패턴과 공간 환경에 맞춰 6가지 기류를 선택할 수 있는 ‘AI·모션 바람’ 기능이 탑재됐다. 사용자가 있는 방향으로 바람을 전달하는 ‘AI 직접’, 사용자를 피해 바람을 조절하는 ‘AI 간접’을 비롯해 순환·원거리·무풍·맥스 등 총 6가지 기류를 지원한다. 이 기능은 사용자의 위치와 활동량, 부재 여부를 감지하는 ‘모션 레이더’ 센서와 좌우 공간을 분리해 냉방하는 ‘모션 블레이드’를 통해 구현된다.
벽걸이형 제품은 이중 날개 구조의 멀티 블레이드를 적용해 바람을 최대 6m까지 전달한다. 상하 기류를 포함해 총 7가지 기류 제어도 가능하다.
삼성전자는 실내외 온도와 공기질, 사용자 패턴을 학습해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는 ‘AI 쾌적’ 모드에 ‘쾌적제습’을 통합했다. 쾌적제습은 공간의 습도에 맞춰 냉매량을 조절해 열교환기를 필요한 만큼만 냉각하는 방식으로, 실내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하면서 에너지 사용량을 기존 제습 기능 대비 최대 30% 절감한다.
디자인도 전면 개편됐다. 스탠드형 무풍 에어컨은 전면 전체에 메탈 소재의 무풍홀을 적용하고 가로 폭을 약 30% 줄여 공간과의 일체감을 높였다. 측면에는 패브릭 질감의 패턴을 적용했다. 색상은 에센셜 화이트, 에센셜 플럼, 사틴 그레이지, 미스티 그레이 등 4종이다. 벽걸이형은 화이트 단일 색상으로 출시된다.
사용 편의성도 강화됐다. 스탠드형 제품에는 전면 패널과 내부 팬을 원터치로 분리해 청소할 수 있는 ‘이지케어 셀프’ 기능과 물 세척이 가능한 리유저블 필터가 적용됐다. 벽걸이형도 이지 오픈 블레이드와 리유저블 필터를 갖췄다. AI 음성비서 ‘빅스비’를 통해 자연스러운 발화로 기기 제어가 가능하다. 갤럭시 워치와 연동해 수면 단계에 맞춰 냉방을 조절하는 ‘웨어러블 굿슬립’ 기능도 지원한다.
삼성전자가 2016년 세계 최초로 선보인 무풍 에어컨은 미세한 마이크로 홀을 통해 직바람 없이 냉기를 전달하는 기술로 냉방 방식의 변화를 이끌어냈다. 지난해 12월 기준 국내 무풍 에어컨 누적 판매량은 1300만대를 넘어섰다.
2026년형 비스포크 AI 무풍콤보 갤러리 프로의 가격은 사양에 따라 설치비 포함 400만~730만원대, 벽걸이형은 설치비 포함 160만원대다. 삼성전자는 이날부터 26일까지 스탠드형 모델을 대상으로 사전 판매를 진행한다.
박상경 한경닷컴 기자 highse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