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아이파크몰이 전사적인 인공지능 전환(AX)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외부 업체에 맡기던 영상 제작과 작곡 업무 등을 실무자들이 AI(인공지능) 툴을 활용해 직접 수행하며 비용 절감과 업무 효율을 동시에 잡겠다는 구상이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아이파크몰은 최근 직원의 자발적인 AI 활용 사례를 기점으로 전사적인 ‘AI 프로젝트’를 공식화했다.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은 고비용 구조인 오프라인 유통 현장에 AI를 활용해 실질적인 수익성 개선 모델을 만드는 데 있다.
실제 한 실무자는 최근 AI를 활용해 용산점 '도파민 스테이션'에서 재생할 로고송을 제작했으며, 리본형·원형 LED 등 특수 디스플레이에 송출되는 미디어아트 영상까지 AI로 직접 구현해냈다.
성과는 즉각적으로 나타났다. 전문 스튜디오에 기업용 로고송을 의뢰할 경우 발생하는 약 2000만원과, 편당 3000만원 정도의 비정형 디스플레이용 3D 모션그래픽 외주비를 AI로 대체하며 총 5000만원 상당의 예산을 절감했다.
시간 효율성 역시 극대화됐다. 통상 기획부터 결과물 도출까지 한 달 이상 소요되던 작업 과정이 단 3일로 줄어들며 효율이 극대화됐다. 이는 트렌드 변화가 극심한 유통 현장에서 즉각적인 소비자 반응에 대응할 수 있게 하는 경쟁력으로 이어진다는 평가다.
아이파크몰 경영진은 이러한 실질적인 성과를 바탕으로 AX 가속화를 추진한다. 이달 3주차부터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자율참여형 AI 혁신 프로젝트'를 공식 출범한다. ‘AI는 기술 조직의 영역’이라는 고정관념을 깨고, 현장 실무자들이 직접 업무 환경을 재설계하도록 독려해 일하는 방식의 근본적인 변화를 꾀한다는 목표다.
김윤호 HDC아이파크몰 영업본부장은 "이번 사례는 직원의 자율적인 창의성이 고객에게 즐거운 경험으로 이어진 뜻깊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임직원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적극 지원해 차별화된 미래 유통 전략을 그려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