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호주 300㎿급 태양광 발전사업권 매각…"미국外 첫 수익화"

입력 2026-02-05 10:15
수정 2026-02-05 10:22


삼성물산이 호주에서 태양광·에너지저장장치(ESS) 발전 사업권을 영국계 회사에 매각했다. 삼성물산이 미국 외 지역에서 수익화에 성공한 첫 사례다.

삼성물산 상사 부문은 호주 퀸즐랜드주 태양광·ESS 프로젝트의 발전 사업권을 영국 옥토퍼스 그룹의 호주 자회사인 옥토퍼스 오스트레일리아에 매각했다고 5일 밝혔다.

프로젝트 대상지인 던모어는 브리즈번 서쪽 240㎞에 있다. 부지 크기는 여의도의 약 두 배에 해당하는 538ha(핵타르)다.

설비 용량은 300㎿(메가와트) 태양광 및 150MW/300MWh BESS(배터리 ESS) 혼합 구조다. 이는 호주 현지의 6만여 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거래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다.

삼성물산은 2010년 캐나다에서 대규모 풍력·태양광 복합 발전단지 개발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그린필드(초기) 프로젝트 개발에 집중 해왔다. 2018년엔 미국 태양광 시장에 진출하며 신재생 사업을 본격화했다.

지금까지 미국 태양광 개발 사업의 누적 매각 이익은 약 3억달러(약 4100억원)에 달한다.

삼성물산은 발전소 착공 전단계인 부지 사용권을 확보해 전력 계통 연결 조사, 제반 인허가 취득에 이르는 과정을 수행한 뒤 '발전사업권' 이라는 무형 자산을 판매해 수익화하고 있다.

삼성물산은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2022년 호주에 진출해 이번에 수익화에 성공한 퀸즐랜드주를 비롯해 뉴사우스웨일스주 등에 태양광·ESS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미국과 호주 시장의 성과를 바탕으로 기존 초기 프로젝트 개발 중심의 재생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글로벌 시장에서 파트너십을 통한 공동 개발, 태양광·ESS 발전소 운영 사업 등으로 보폭을 넓히겠다"고 말했다.

신정은 기자 newyear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