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계의 전설 '바람의 아들' 이종범의 손자이자 '바람의 손자' 이정후의 조카인 야구선수 고우석의 아들 고태현군이 야구보다 K팝에 더 관심을 보이는 모습이 포착됐다.
4일 방송된 KBS 2TV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레전드 할아버지의 육아일기' 편으로 MC 김종민, 랄랄이 함께했다. 이날 방송에는 슈퍼그랜파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외손자 고태현과 함께 처음으로 '슈돌'을 찾았다.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는 '바람의 손자' 이정후도 등장해 그라운드에서는 만날 수 없는 '찐삼촌' 면모로 화제를 모았다. 이와 함께 '슈돌'은 전국 시청률 3.8%(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예능 시청률 1위를 수성했다.
이종범의 손자인 고태현은 첫 등장에 야구 명문가의 DNA를 인증해 눈길을 끌었다. 외할아버지 이종범, 외삼촌 이정후, 아빠 고우석 모두 유명한 야구선수로, 이들에게 야구 DNA를 물려받은 '바람의 증손자' 태현은 튼실한 허벅지를 자랑하는 피지컬 천재였다. 이종범은 "태현이의 피지컬은 상위 0.01%"라고 자신했고, 이를 증명하듯 생후 25개월인 태현은 이미 스태퍼를 마스터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태현의 이러한 환경과 조건 때문에 야구팬들은 벌써부터 "우리 팀으로 와 달라"며 요청을 이어왔다. 태현의 이름이 알려진 후 "2041년 1차 지명, 고태현"이라는 밈이 온라인 야구팬들을 중심으로 돌기도 했다. 외가는 타자 집안이고, 아빠는 투수라는 점에서 타자와 투수에 모두 능한 "한국의 오타니가 탄생하는 게 아니냐"는 기대감도 나왔다.
이종범은 처음으로 하루 종일 태현을 돌보는 '밀착 육아'를 했다. 발 빠른 도루왕 출신답게 이종범은 육아도 야구만큼 속전속결, 원샷 원킬이었다. 그는 태현의 손발톱을 척척 잘라줬고 기저귀까지 일사천리로 갈아줬다. 태현의 기저귀를 갈고 통풍까지 신경 쓰는 이종범의 세심함에 MC 김종민은 "한두 번 해준 게 아닌 것 같다"며 감탄했다.
카리스마 있는 이종범이 손자 앞에서는 한없이 애교 많은 할아버지로 변신했다. 특히 태현이 야구에 흥미를 가졌으면 좋겠다는 야구인 할아버지의 바람을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태현은 야구보다는 K팝 댄스에 더 관심을 보였다. 엑소의 '으르렁'과 르세라핌의 '스마트'가 나오자 현란한 발재간으로 포인트 안무를 따라하는 태현을 보며 이종범은 안타까워하면서도 손자의 모습이 사랑스러운 듯 함박웃음을 지었다.
이종범은 "바이올린을 하는 딸의 음악적 감각을 닮은 것 같다"고 밝힌 뒤 "방망이를 쥐고 춤을 춰 봐"라며 야구 배트라도 들고 있길 원해 폭소를 터뜨리게 했다.
'바람의 손자' 이정후의 조카 바보 면모도 이목을 집중시켰다. 바쁜 스케줄 가운데 조카를 보기 위해 달려온 그는 태현에게 목마를 태워 집안을 한 바퀴 돌고 '빠방이'를 타고 거실을 종횡무진하는 등 조카와 노는 실력도 홈런급이었다. 장난감 배트로 타격 연습을 하고 장난감 자동차를 타는 등 '슈돌'에서만 만날 수 있는 이정후의 삼촌 모드가 예고돼 기대감을 자아냈다.
한편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매주 수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