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만에 이탈리아로 돌아온 올림픽…한국 '금 3개·톱10' 도전 [2026 밀라노올림픽]

입력 2026-02-05 07:30
수정 2026-02-05 07:31

20년 만에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겨울 스포츠 축제가 성대한 시작을 알린다.

제25회 동계 올림픽인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대회가 한국시간 7일 오전 4시(현지시간 6일 오후 8시)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시로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회식을 진행한다.

이탈리아는 20년 만이자 동·하계를 합해 4번째로 올림픽을 개최한다. 1956년 코르티나담페초, 2006년 토리노 동계 올림픽을 열었고, 하계 대회는 1960년 로마 올림픽을 개최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지속 가능성'에 집중해 신규 시설 건설을 최소화하기로 하면서 경기가 이탈리아 곳곳에 분산돼 열리는 게 특징이다.

이탈리아의 '경제 수도'이자 패션 산업의 중심지인 밀라노에서 빙상과 아이스하키 경기가 열려 메인 무대 역할을 한다. 알파인스키, 바이애슬론, 컬링, 썰매가 개최되는 코르티나담페초가 대회 명칭에 함께 이름을 올렸다. 단일 올림픽 공식 명칭에 두 개의 지명이 들어간 것은 이번 대회가 처음이다.

20년 전 토리노 동계 올림픽을 비롯해 다수의 굵직한 국제 스포츠 대회 행사에 참여했던 이탈리아 출신 마르코 발리치가 총연출을 맡은 개회식은 이탈리아어로 '조화'를 뜻하는 '아르모니아'(Armonia)를 주제로 진행된다.

출연진만 1200여명에 달하며 '팝의 여왕' 머라이어 캐리, 이탈리아가 자랑하는 세계적인 성악가 안드레아 보첼리, 중국의 피아니스트 랑랑 등 유명 아티스트들이 공연에 펼친다.

밀라노 외에 코르티나담페초와 프레다초, 리비뇨에서 동시에 행사와 선수 퍼레이드가 열릴 예정이다. 성화대도 밀라노와 코르티나담페초에 모두 설치돼 '화합의 불꽃'이 함께 피어오른다.

일부 시설이 대회 직전까지도 공사를 마치지 못해 우려를 낳은 이번 대회는 경기 외적인 요인으로도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다. 미국 내 작전 과정 중 시민에게 총격을 가해 파문을 일으킨 미국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이 이번 대회 이탈리아 안보 당국을 지원할 계획임이 알려지면서 이에 반대하는 시위가 열렸다. 이에 이탈리아 당국은 산시로 스타디움을 비롯해 곳곳을 '위험 구역'으로 지정하고 6000명에 달하는 경찰을 배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올림픽엔 92개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선수 약 2900명이 참가해 신설된 산악스키를 포함한 8개 종목, 16개 세부 종목에 총 116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을 벌인다.

선수 71명을 포함해 130명의 선수단을 파견한 대한민국은 금메달 3개 이상을 획득해 종합 순위 10위 이내에 든다는 목표를 밝혔다.

8일 리비뇨 스노 파크에서 열리는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이 우리나라의 첫 메달 기대 종목으로 꼽히며, 동계 올림픽의 전통적인 ‘효자종목’ 쇼트트랙은 10일 시작된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