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벳, AI 투자 규모 시장 예상 대폭 상회…주가 시간외 급락 [종목+]

입력 2026-02-05 06:44
수정 2026-02-05 10:01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작년 4분기(10∼12월)에 매출 1138억3000만 달러, 주당순이익(EPS) 2.82달러를 기록했다고 4일(현지시간) 공시했다.
이는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의 매출 전망치 1114억3000만 달러, EPS 전망치 2.63달러를 웃도는 수치다.

하지만 알파벳은 2026년 인공지능(AI) 투자 규모가 투자자 기대를 크게 상회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주가가 하락했다.

알파벳은 올해 총지출 규모가 1750억~185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1195억 달러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파트너사 지급금을 제외한 알파벳의 4분기 매출은 972억3000만 달러로, 시장 평균 예상치인 952억 달러를 상회했다.

순다르 피차이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을 통해 “AI 투자와 인프라 확충이 전반적인 매출과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검색 서비스는 역대 최대 이용량을 기록했으며, AI 도입이 사용 확대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 클라우드 매출은 177억 달러로, 시장 예상치였던 162억 달러를 웃돌았다.

알파벳 주가는 실적 발표 이후 시간외 거래에서 한때 7.5% 이상 하락했으나, 이후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구글은 AI 확산 환경 속에서 검색 사업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 제미나이 모델을 빠르게 고도화하고 이를 전사 제품군에 통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센터 구축과 AI 반도체 확보, 클라우드 인프라 확장에 대규모 자금이 투입되고 있다.

알파벳은 자사의 특화 AI 반도체를 최대 100만 개까지 앤스로픽에 공급할 계획이며, 제미나이는 애플 아이폰의 시리에 적용될 AI 모델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제미나이 앱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7억5000만 명에 달한다.

알파벳은 대규모 AI 투자가 클라우드와 검색 광고 사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필수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과의 경쟁이 심화하는 가운데 인프라, 연구개발, 인재 확보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뉴욕=박신영 특파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