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중간간부 '엑소더스'…수사 역량 위기

입력 2026-02-04 17:27
수정 2026-02-04 23:45
지난달 29일 검찰 고검검사급(차장·부장) 인사 직후 검사들의 사직이 이어지면서 법무부가 후속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내 중간간부 역할을 하는 고검검사급의 줄사퇴로 조직 공백이 우려되고 있다. 좌천성 인사가 난 검사뿐 아니라 분야별 전문성을 쌓은 중견 검사도 대거 검찰을 떠나면서다.

4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무부는 지난 2일 고검검사급 11개 보직의 추가 인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에는 전철호 평택지청 형사3부장검사(사법연수원 39기)가, 인천지검 형사1·6부장에는 각각 김해중 광주지검 인권보호부장검사(35기)와 전수진 대검찰청 마약과장(37기)이 보임됐다. 광주지검 차장검사는 제네바 파견 중인 신태훈 인천지검 부부장검사(34기)가 3월부터 맡는다.

추가 인사는 29일 인사 발표 이후 검사들이 대거 사직하면서 불가피해졌다. ‘한직’으로 분류되는 일선 고등검찰청으로 발령받은 검사들이 잇달아 검찰을 떠났다. 박주성 전 서울고검 공판부장검사(32기), 김현아 전 수원지검 1차장검사(33기) 등이 대표적이다.

전문성을 갖춘 중간간부 검사들의 사직도 이어졌다. 이경민 전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장검사(38기)는 대검 공공수사부 검찰연구관을 지냈고 노동 분야 공인전문검사(2급 블루벨트)를 취득한 전문가다. 그는 이번 인사에서 유임됐지만 사직을 택했다. 인천지검 형사6부장으로 부임 예정이던 변진환 전 서울서부지검 식품의약범죄조사부장검사(38기)는 가습기살균제 사건 수사팀 경력을 쌓았다.

박시온 기자 ushire908@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