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시청 본청 지하 1층 서울갤러리. 1년여간의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공식 개관을 하루 앞둔 이날 기자들 앞에 내부 모습을 처음 드러냈다. 내부에 마련된 ‘내친구서울 1관’에 들어서면 서울 전역을 1600 대 1로 축소한 대형 입체 모형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가로 15m, 세로 20m 규모 모형에선 서울시가 추진 중인 주요 사업지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한쪽에서는 사용자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인터랙티브 미디어가 작동하고, 맞은편에는 15분 간격으로 주제가 바뀌는 멀티미디어 영상이 상영 중이다.
서울갤러리는 박원순 전 시장 재임 시절인 2013년 1월 문을 연 시민청을 폐지하고 그 자리에 새롭게 들어섰다. 시민 문화·소통 복합공간으로 운영된 시민청은 소규모 전시와 공연이 열릴 때만 잠깐씩 사람을 불러모았을 뿐 평소에는 불이 꺼진 채 조용했다. 시청을 찾은 시민 상당수는 이 공간의 존재를 알지 못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며 프로그램이 중단되자 시민청은 사실상 닫힌 공간이 됐다.
서울시는 시민청이 있던 지하공간을 2024년부터 전면 리모델링해 ‘내 친구 서울, 서울갤러리’로 조성했다. 미디어와 도시 모형을 중심으로 한 전시 공간을 비롯해 키즈 체험존과 창업 지원, 서울의 역사를 소개하는 전시까지 묶어 서울이라는 도시의 현재와 미래, 시민 일상을 입체적으로 보여주겠다는 포부를 담았다.
내친구서울 1관에서 2관으로 넘어가면 세계 도시로 확장된다. 대형 미디어 스피어에는 지구와 세계적인 도시 풍경이 투영되고 벽면에는 런던 뉴욕 도쿄 파리 싱가포르 등 주요 경쟁 도시와 서울을 비교하는 영상 콘텐츠가 이어진다.
청년을 위한 창업 거점도 마련됐다. 일자리, 재무, 심리, 제대 군인 지원 등 분야별 맞춤형 상담과 금융교육, 자립·마음 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공간이다. 직업상담사와 전문 컨설턴트가 취업 상담과 인공지능(AI) 컨설팅을 지원하고 취업 특강, 박람회, 매칭데이, 채용설명회 등 다채로운 행사도 열린다.
서울시는 개관일인 5일부터 사흘간 미니콘서트, 스탬프 투어 등 기념 이벤트를 마련했다. 그룹 레드벨벳 멤버 웬디(5일 오후 6시), 인디 가수 강아솔(6일 오후 4시)이 참여하는 미니콘서트에 이어 7일에는 과학 크리에이터 궤도가 ‘인공지능이 만드는 미래’를 주제로 강연한다. 마술, 재즈 공연 등도 차례로 펼쳐진다.
권용훈 기자 fac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