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킨부스터 '리쥬란'으로 잘 알려진 바이오기업 파마리서치의 주가가 애프터마켓에서 10%대 급락세를 보이고 있다. 장마감후 시장 기대에 못 미치는 실적을 발표한 까닭에서다. 매출·영업이익 역대최대인데…실망매물 줄줄이4일 오후 5시 현재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애프터마켓에서 파마리서치는 10.11% 내린 40만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이날 정규장에선 전일대비 2.33% 내려 43만9500원에 거래됐다. 지난달 29일 53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던 것을 고려하면 불과 4거래일만에 주가가 13만원 가까이 빠졌다.
이 기업은 이날 '역대 최대' 실적을 밝히고도 실망 매물이 쏟아지고 있다.
파마리서치는 작년 연결 기준 매출액 5357억원, 영업이익 2142억원, 영업이익률 40%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연간기준 최대치다.
하지만 이는 그간 시장이 예상해온 눈높이엔 턱없이 못미친다. 공시에 따르면 이 기업의 지난해 연간매출액은 전년대비 53.0%, 영업이익은 70.0% 올랐다. 하지만 시장은 당초 이 기업의 연간매출이 68.4%, 영업이익은 81.1% 뛸 것으로 예상해왔다. 1년간 75.8% 상승…"올해는 성장률 둔화 불가피"이 기업 주가는 이날 정규장 종가를 기준으로 지난 1년간 75.80% 뛰었다. 내국인과 관광객을 필두로 리쥬란 시술과 화장품 수요가 늘고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까닭에서다. 리쥬란은 연어에서 추출한 DNA 성분 원료 스킨부스터로 미국 FDA 승인을 아직 받지 못했다. 미국인 등이 얼굴에 주입하는 리쥬란 시술을 받으려면 한국에 와야 하는 이유다.
한동안은 미국 연예인들이 한국 미용 시술을 언급하면서 리쥬란 등의 구글 검색트렌드 검색량도 늘었다. 모델 겸 사업가 킴 카다시안은 지난해 관찰 예능 프로그램 ‘더 카다시안스’에서 엄마에게 “연어 주사를 얼굴에 맞았다”고 언급했다. 작년 8월엔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서울에서 미용 시술을 받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킴 카다시안의 SNS 팔로워 수는 3억5000만여명에 달한다.
작년 9월엔 미국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미국 여성들이 리쥬란을 맞기 위해 한국행을 택하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증권가 일각에선 이 기업의 올해 성장률이 둔화가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김지은 DB증권 연구원은 "분기별 실적 성장이 계속되더라도 지난해 실적 성장률을 웃도는 성장률을 내긴 힘들 것"이라며 "올해는 리쥬란의 유럽 침투율 성장세와 M&A 전략 등을 주시해야 한다"고 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