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합으로 재판에 넘겨진 밀가루 업체들이 밀가루값 낮추기에 나섰다.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곰표’ 브랜드(사진)로 잘 알려진 대한제분은 지난 1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4.6% 내렸다. 인하 대상은 곰표고급제면용(호주산), 곰(중력1등), 코끼리(강력1등) 등 20㎏ 대포장 제품과 유통업체에 공급하고 있는 3㎏, 2.5㎏, 1㎏ 제품 등이다. 대한제분뿐만 아니라 또 다른 밀가루 회사 사조동아원과 CJ제일제당, 삼양사도 가격 조정 시기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회사는 국제 밀 가격이 떨어지는데도 담합을 통해 밀가루값 인하를 막아왔다는 혐의를 받는다. 국제 밀 시세는 2021년 12월 부셸당 7.82달러에서 4년 만에 5.09달러로 35% 하락했는데도 국내 밀가루는 오히려 올랐다. 한국소비자원 참가격에 따르면 같은 기간 곰표 밀가루 중력다목적용(1kg) 평균 가격은 1556원에서 1880원으로 20% 이상 상승했다.
담합과 관련해 공정거래위원회와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가 조사를 벌여왔으며 대한제분, 사조동아원 등 7개사가 지난 2일 기소됐다.
라현진 기자 raralan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