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아파트 준공 실적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재건축·재개발로 조성된 물량이 전체의 74%를 차지하는 등 정비사업이 공급 개선을 주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울시는 작년 주택 공급 실적을 분석한 결과, 1년 전(3만9000가구)보다 39.7% 증가한 5만5000가구가 준공된 것으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이 중 5만 가구가 아파트로 조성됐다. 아파트 물량 중 74%인 3만7000가구는 정비사업 물량이었다. 주택을 지을 땅이 부족한 서울에서 정비사업이 핵심 공급 수단으로 작동한 것이다. 나머지 1만3000가구는 주상복합, 도시형생활주택 등 비(非)정비사업으로 지어졌다.
비아파트 부문은 2024년(6000가구) 대비 23.7% 감소한 5000가구에 불과했다. 전세 사기 피해 확산과 원자재값 상승, 금리 인상 등의 영향으로 건설 경기가 악화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서울시는 작년 10월 비아파트 공급을 늘리기 위한 ‘등록 민간임대주택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건축위원회 심의 대상을 30실 이상에서 50실 이상으로 완화하고, 인허가 기간을 단축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착공 물량은 2024년보다 23.2% 증가한 3만2000가구로 파악됐다. 아파트는 24.3% 늘어난 2만7000가구가 삽을 떴고, 절반가량은 정비사업(1만4000가구)에서 나왔다. 2024년과 비교해 3.7% 증가한 수준이다.
손주형 기자 handb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