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 협력 기회 잡아야" …하이난 달려간 노재헌 주중대사

입력 2026-02-04 17:03
수정 2026-02-04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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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재헌 주중한국대사가 한국 기업들의 중국 진출을 위해 특별 세관구역으로 지정된 중국 하이난성을 찾았다. 하이난 자유무역항의 정책 환경을 직접 파악해 한·중 기업 간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다.

4일 주중한국대사관에 따르면 노 대사는 지난 2일부터 이날까지 강상욱 주광저우총영사·한국 기업인들과 함께 하이난을 방문했다.

노 대사의 이번 방문은 지난 1월 한·중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민생 기반의 실질 협력 강화의 후속 조치로 이뤄졌다. 우호적인 한·중 관계가 실제 국민의 삶에 체감될 수 있도록 산업 현장을 점검하고 기업들의 경영 여건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난해 12월 18일 하이난 자유무역항 봉관(특별 세관관리구역으로 지정해 무관세 등 혜택을 적용하는 제도) 조치가 시행됐기 때문에 한국 기업의 진출 여건을 점검하고 서비스·첨단산업 부문에서 수평적·호혜적 협력 모델을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는 게 노 대사의 판단이다.



노 대사는 하이난 하이커우시를 중심으로 자유무역항 정책 홍보관, 항공 정비 산업 기지, 하이테크 산업단지, 양푸경제개발구 등을 방문했다. 또 현지 정부 관계자와 관련 기업들과 간담회도 진행했다.

이번 일정에는 바이오·의약 분야 10여명의 한국 기업인들이 동행했다. 이들은 봉관 조치 이후 변화된 투자·통관·세제 환경을 확인하고, 하이난성과 산업·투자 협력 가능성에 대해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했다.

아울러 노 대사는 하이난 교민·기업인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선 한·중 바이오 산업 협력 강화와 소비재 수출 확대 자원을 위한 다양한 의견이 교환됐다.

이어 보아오 러청 국제의료관광선행구를 방문해 해외 의약품·의료기기 기업 과 의료기관의 진출 지원 정책에 대한 선행구의 설명을 청취했다. 중국 내 미승인된 해외 의약품의 선행구 내 우선 사용, 실사용 데이터를 활용한 신속 승인 절차 등에 대해 한국 기업인들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노 대사는 주요 관계 당국과 공식 면담 등을 통해 하이난과 교류 확대를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그는 "하이난은 중국의 대외 개방 전략을 상징하는 지역"이라며 "이번 방문은 봉관 조치 이후 제도 변화가 본격화되는 중요한 시점에 현장을 직접 확인해 한국 기업인들이 실질적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이어 "앞으로 바이오 등을 포함한 산업 부문은 물론 환경, 문화, 인적 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하이난과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