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프렌즈는 경기도 이천시 종량제 봉투에 자사의 디지털 코드 기술인 URCODE를 적용한 정품 인증 및 유통 관리 서비스를 경기도 협력사와 함께 구축·운영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종량제 봉투의 불법 제작·유통 문제를 해결해 지자체의 세수 누수를 방지하기 위한 목적으로 추진됐으며,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생활 밀착형 공공 서비스 혁신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이노프렌즈의 국제 특허 기술인 URCODE가 적용된 이천시 종량제 봉투는 봉투 1매당 1개의 시리얼이 부여되고, 이를 상호 검증할 수 있는 ‘전용 인증 코드’ 방식으로 관리된다. 이를 통해 종량제 봉투의 정품 확인 및 유통 상태 파악이 가능하며, 불법 제작·복제 및 유통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이천시는 해당 시스템 도입을 통해 불법 종량제 봉투 유통으로 인한 세수 손실을 예방하고, 종량제 봉투 유통 관리의 투명성과 행정 효율성을 강화했다. 별도의 추가 인프라 없이 기존 인쇄기를 활용해 구축이 가능하며, 두께도 얇아 인쇄 비용 또한 기존방식 대비 동일하거나 저렴하다. 기존 스마트폰을 이용한 확인으로 별도 장비 없이 운영 부담을 최소화한 것도 특징이다.
이노프렌즈에서 제공하는 종량제 봉투 총량 관리 솔루션은 마킹 부문과 물류시스템 부분으로 나뉜다. 마킹 부문은 마킹 기계 시스템 연계, 코드 스캐너 및 인쇄 불량 점검 및 관리 기능을 담당한다. 물류시스템 부문은 발주, 제조, 유통, 재고 관리 등 시장 공급 관련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분석해 불법 종량제 봉투 제작·유통, 분리 배출 위반 및 무단 투기 등 ESG 환경 관리 측면에서도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URCODE란 '형태가 자유로운(Un-Rigid)' 코드라는 뜻으로, 제품이나 환경에 맞는 형태로 인쇄하기 위해 개발된 이노프렌즈의 산업용 보안 코드 체계이다.
현재 많은 지자체에서 종량제 봉투 보안 및 복제품 방지를 위해 QR, PDF417 등의 디지털 코드를 사용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방식은 코드 생성 및 디코딩 알고리즘이 오픈 소스로 개방돼 있어 복제와 재사용에 무방비하다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반면, URCODE는 오픈 소스 코드 생성기나 디코더가 없기 때문에 이를 복제하기 위해서는 URCODE 이미지를 통째로 스캔해야 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왜곡이나 노이즈를 제거하기 위한 후처리 및 인쇄를 위한 재가공이 필요하다. 이러한 과정이 번거롭고 복제 적발의 가능성이 높아, 불법 복제 행위에 대한 사전 억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한, 종량제 봉투에 흔히 사용되는 CIJ 등의 프린터는 인쇄 노즐이 얇은 경우가 많아 QR 및 PDF417의 인쇄 난이도가 높다. 하지만 URCODE는 두께가 얇아, 프린터 모델에 관계없이 그대로 사용 가능할 뿐만 아니라 인쇄 비용도 기존 대비 동일하거나 저렴하다.
URCODE는 산업자원부 장관상, 조달청장상, 특허청장상을 수상했으며, 산업 환경이나 제품에 맞게 다양한 형태로 적용할 수 있다. 해당 기술은 국내 및 미국 특허 등록이 완료됐으며, 미국 CES 2024, 2025 등 국내외 기술 박람회에서 기술을 선보였다.
이노프렌즈는 서울특별시, 인천광역시, 대구광역시, 광주광역시 등 다수의 지자체에서 실증사업을 수행했으며, 경기도 우수 엑셀러레이팅 사업, 부산광역시 IR 등 다수의 지자체와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산업통산자원부, 해양수산부, 문화체육관광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국가 공공기관과 다양한 실증을 수행한 바 있다. IBK 기업은행 창공 및 정관장, 풀무원, 인천공항 등 국내 기업들을 대상으로 기술 상용화 및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김성수 이노프렌즈 대표는 “이천시 종량제 봉투 사업은 디지털 기술을 통해 생활 행정의 신뢰성과 효율성을 동시에 개선한 사례”라며, “향후 종량제 봉투를 비롯해 지역 화폐, 공공 바우처, 인증 스티커 등 지자체 관리가 필요한 다양한 공공 물품으로 URCODE 기반 디지털 관리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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