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서도 작년에 이어 금과 은을 필두로 다양한 귀금속 원자재 상장지수펀드(ETF)로의 자금 유입이 뚜렷하게 관찰되고 있다. 미국 Fed의 독립성에 대한 의문, 지정학적 불안전성에 따른 불확실성 지속, 달러 자산에 대한 신뢰도 감소 등이 이유다.
이러한 배경에서 투자 자금이 몰리는 원자재 ETF는 크게 세 가지 갈래다. 첫째는 안전자산인 귀금속(금, 은) ETF, 두번째는 지정학적 불확실성 확대로 다시 부각된 희토류 관련 ETF, 마지막은 에너지, 국방, 테크 전반에서 가장 필요한 핵심 산업 금속 구리 ETF다.
세계에서 가장 거래가 활발한 원자재 ETF는 단연 금이다. 그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SPDR 골드 트러스트(GLD)’의 자산 규모는 1779억달러에 달한다. 미국 시장에 상장된 5000여개 ETF 중 여덟번째로 규모가 크다.
금은 불안한 달러와 국제 정세에 힘입어 투자자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는 자산이다. ETF로 투자할 경우 투자자가 직접 금괴를 보관하지 않고도 빠르게 금 가격 변화에 따른 시세 차익을 노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물론 약간의 운용보수는 붙는다. GLD의 경우 연 0.40%의 운용 보수를 부과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금에 투자하는 ETF는 금의 국제 표준가격을 벤치마크로 해 가격 변동을 추종한다. 이때, 대부분은 직접 투자 방식으로 현물인 금괴에 투자한다. GLD의 경우에도 실물 금괴를 영국 런던 HSBC은행 금고에 분산 보관하는 형태로 실제 금괴를 보유한다. 즉, 투자자가 GLD에 투자하면 ETF가 가지고 있는 금괴에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형태다. GLD가 가진 금괴는 국제 시세에 따라 평가받으므로 국제 금 시세 등락에 따른 차익을 추구할 수 있다.
임은혜 삼성증권 수석연구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