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센터용 SSD 컨트롤러 설계 기업 파두가 거래 재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며 상장 당시 공모가 3만 1000원을 추월하며 주주 신뢰에 보답하는 행보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파두는2023년 상장 당시 공모가를 상회하는 3만 5850원으로 이틀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1조 7743억원으로 치솟았고 코스닥 시총 순위도 전날 85위에서 64위로 껑충 뛰었다.
2023년 기술특례상장 제도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 파두는 공모가 3만 1000원으로 상장했으나 연간 매출 예상치와 실제 실적 간 차이로 인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이에 지난해 12월 18일 검찰은 회사 및 경영진을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고 다음날 한국거래소는 거래정치 조치를 내리며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여부 검토에 돌입한 바 있다.
지난 2일 한국거래소는 파두에 대해 상장적격성 실질심사 대상 제외 결정을 내려 약 한 달 간 이어졌던 거래정지가 해제됐다. 거래 재개 첫날인 3일 파두는 직전 거래일 대비 29.88% 상승한 2만 76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파두는 지난 2일 거래 해제 직후 “거래정지 해제를 결정해 주신 거래소와 긴 시간 동안 회사를 믿고 응원해주신 주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거래재개를 기점으로 성공적인 글로벌 반도체 기업으로서의 성장과 함께 이에 걸맞는 선진적인 지배구조와 경영투명성을 갖춘 모범적 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같은 날 파두는 각자대표를 맡았던 이지효 대표의 사임과 남이현 대표 단독대표 체제로의 전환을 알리며 고강도 경영쇄신도 약속했다.
파두는 지난해에 이어 새해 들어서까지 기업용 데이터센터 스토리지 시장 호황에 따른 가시적인 성과를 연달아 내놓고 있다.
작년에는 공시 기준 신규 수주로만 1160억원을 돌파했으며 1월에는 핵심 사업인 컨트롤러, SSD 완제품 부문에서 각각 203억원, 470억원 규모의 단일 수주 기준 신기록을 세웠다.
이에 반도체 업계에서는 파두가 이번 1분기 흑자전환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파두는 메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에게 데이터센터용 SSD 컨트롤러를 납품하는 것으로 알려질 정도로 검증된 기술력을 보유했고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등 팹리스 기업으로서의 모범 사례를 선보이고 있다”며 “한국형 엔비디아를 만들려면 파두와 같은 수출주도형 팹리스 기업을 다수 육성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