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차은우와 모친의 탈세 의혹 중심에 있던 장어집이 현재는 이들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차은우 소속사 판타지오 측은 4일 한경닷컴에 "현재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운영 중인 '어제연 청담'은 강화도 '어제연 숯불장어'와는 전혀 다른 법인"이라며 "'어제연 청담'은 '판타지오 M'이라는 판타지오 100% 자회사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제연 숯불장어는 차은우가 세금 탈루에 이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개인 법인의 주소지로 주목받았다. 해당 법인은 모친이 대표로 있고 차은우의 가족들이 임원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어제연 숯불장어는 '차은우의 단골집'으로 온라인에서 홍보를 해왔는데, 탈세 논란이 불거진 후 모친이 운영을 해온 사실이 알려지면서 더욱 비판을 받았다. 더불어 국세청으로부터 200억원대 세금 추징을 통보받은 후 강화도 장어집이 폐업하고, 청담동에 기존 상호를 그대로 사용한 매장이 오픈하면서 "논란을 의식해 이전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졌다.
실제로 어제연 청담에서는 어제연 숯불장어에서 일하던 일부 직원을 고용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법인과 소유, 운영 형태가 전혀 다르다는 설명이다.
이와 별개로 어제연 청담 오픈 직후 '차은우 단골집'으로 홍보해왔다는 점, 왜 차은우의 부모가 운영하던 식당이 논란으로 문을 닫는 와중에 소속사의 자회사가 이름을 물려받은 식당의 운영 주체가 됐다는 지점을 놓고는 의견이 분분하다.
어제연 숯불장어가 폐업하면서 차은우 모친의 법인 주소지도 지난해 12월 23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한 사무실로 주소지를 변경했다.
국세청은 차은우가 모친이 설립한 법인과 매니지먼트 용역 계약을 체결해 최고 45%에 달하는 개인 소득세율 대신 20%포인트 이상 낮은 법인세율을 적용받으려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세무 당국은 해당 법인이 실질적인 용역 제공이 없는 페이퍼컴퍼니라고 판단하고 있다.
특히 A법인의 주소지가 차은우의 모친이 운영하는 강화도의 장어집이라는 점, 주식회사를 유한책임회사로 변경했다는 점, 이 과정에서 부동산 임대업까지 사업 분야를 추가했다는 점 등에서 절세가 아닌 고의적으로 탈세를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주식회사는 일정 규모가 되면 외부 감사를 받아야 하고 장부를 공시해야 하는데, 유한책임회사는 공시 의무도 없고 외부 감사 대상도 아니다.
차은우 측은 추징액과 관련해 이의를 제기한 상태다. 과세적부심(납세자가 통지 내용의 적법성을 심사해 시정을 요구하는 사전 권리 구제 절차)을 신청해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차은우가 지난해 기준 국내 3위 규모이자 전 서울지방국세청장 등 전관 등이 있는 대형 로펌인 세종을 선임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