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수행 문제 없다"

입력 2026-02-04 09:04
수정 2026-02-04 09:05

입찰 마감이 임박한 가덕도 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사업에 주요 건설사가 참여를 철회한 가운데 대우건설은 4일 최종 컨소시엄으로 선정될 경우 공사 수행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대우건설은 국내외 대형 해상 공사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기술력과 경험을 바탕으로 초대형 국책사업의 상징성을 가진 동남권 관문공항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우선 해상공항인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가 기본적으로 항만공사와 성격이 같다는 점을 강조했다. 대우건설이 지난 2년간 시공 능력 평가에서 토목 분야 연속 1위를 기록하고, 특히 항만공사 분야에서는 3년 연속 1위를 달성했다고 강조했다. 가덕도신공항과 같은 형태의 해상 공사에 남다른 기술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재 해외에서 시공 중인 이라크 알포 신항만 공사도 성공적으로 시공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 공사는 5조원에 달하는 방파제, 컨테이너터미널 안벽공사, 접속도로 등을 건설하는 것으로, 초연약지반을 매립해 건설되는 곳이지만 부동침하를 성공적으로 제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이라크 현지의 연약지반 특성에 적합한 여러 공법과 지반의 미세한 움직임을 실시간으로 읽어내는 정밀 계측 시스템 그리고 실제 데이터를 분석해 미래의 거동을 미리 내다보는 역해석 기술 등을 도입함으로써 보이지 않는 땅속의 위험 요소를 우수하게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은 또 부산-거제 간 연결도로(거가대로) 공사를 진행하면서 세계 최장 규모의 침매터널로 시공한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내세웠다. 개통 15년이 넘은 거가대로는 국내 최초의 해저 침매터널로 시공되었으나 지금까지 부등침하나 누수, 결로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아 대형 해상공사의 성공작으로 평가받고 있다.

대우건설은 이 공사에서 최고 수심 48m에 달하는 연약지반인 가덕도 앞바다에 길이 180m, 너비 26.5m, 높이 9.75m의 왕복 4차선 초대형 터널 구조물 18개를 가라앉혀 연결하는 3.7km 길이의 침매터널을 시공했다.

터널 구조물 하나의 무게만 약 5만여 t에 달하는 구조물을 오차범위 5cm 이내로 연결하는 이 공사를 통해 대우건설은 세계 최초로 외해에서 가장 깊은 수심의 연약지반에 시공하는 등 총 5가지 세계기록과 함께 연결 시 공기주입, 침매함체 구간 자갈포설 장비, 함체위치 정밀 조절장비 등 3가지 국제특허를 따내기도 했다.

대우건설은 가덕도신공항 부지조성공사 입찰을 준비하며 이미 사업 부지의 지반조사를 마쳤다고 밝혔다. 기존 거가대로를 시공하며 획득한 정보와 사업발주를 위해 기본계획에서 준비된 자료에 이번 입찰을 준비하며 실시한 지반조사 결과를 추가하면서 기존 설계안을 개선하고 있다.

현재 대우건설은 연약지반처리 대안 공법으로 매립공법 변경 및 준설치환 공법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은 매립공법 변경 방향에 대해 해상조건에서의 작업여건으로 되어있는 기존 설계안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시공사례가 상대적으로 많고 연약지반의 개량 품질도 우수한 육상화 시공 방법을 발굴하여 부등침하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우건설은 가덕도 앞 바다에서 대형 해상공사를 이미 성공적으로 시공했고, 이라크 알포 신항만 건설공사를 비롯해 연약지반에서 건설되는 항만공사에 대한 경험이 누구보다 많은 해상 토목 분야 1위 건설 기업"이라며 "입찰 절차가 마무리되어 컨소시엄이 시공사업자로 선정되면, 수많은 경험과 실증을 통해 얻은 기술경쟁력을 통해 국책사업을 성공적으로 완수하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슬기 한경닷컴 기자 seul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