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강선우 무소속 의원(사진)이 1억원의 공천헌금을 수수한 혐의와 관련해 2차 경찰 조사를 마쳤다. 혐의 입증에 필요한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경찰이 조만간 신병 확보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서울 마포청사에서 오전 9시30분께부터 오후 8시40분께까지 약 11시간에 걸쳐 강 의원을 조사했다. 강 의원은 “충실하게 임했다. 이런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 끼쳐 드린 점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죄드린다. 죄송하다”고 말한 뒤 준비된 차량에 탑승했다.
경찰은 이날 강 의원을 상대로 그의 전 보좌관인 남모씨, 김경 전 서울시의원과 1억원 수수 전후 상황에 대해 진술이 엇갈리는 대목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2022년 1월 용산의 한 호텔 카페에서 김 전 시의원에게 쇼핑백을 건네받았지만 금품인 줄 몰랐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김 전 시의원과 남씨는 강 의원이 금품임을 인지하고 있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또 경찰은 김 전 시의원이 강 의원에게 지방선거 이후인 2022년 10월과 2023년 12월 총 1억3000여만원을 타인 명의로 ‘쪼개기 후원’한 의혹도 조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 의원은 김 전 시의원의 차명 후원임을 알게 된 직후 후원금을 반환했다는 입장이다.
공천헌금 의혹 조사를 사실상 마무리한 경찰은 조만간 강 의원과 관련자들의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직 국회의원 신분인 강 의원의 경우 국회 회기 중 국회 동의 없이 체포·구금되지 않는 불체포특권이 있다는 점이 변수가 될 수 있다. 강 의원은 이날 귀가 때 ‘불체포특권을 그대로 유지할 것이냐’는 취재진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한편 경찰은 김병기 무소속 의원이 가상자산거래소 빗썸에 차남의 취업을 청탁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이날 빗썸 임원을 참고인으로 조사했다.
김다빈 기자 davinc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