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GC에너지, 군산에 AI 데이터센터 짓는다

입력 2026-02-03 17:40
수정 2026-02-04 01:14
SGC에너지가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사업에 진출한다. 집단에너지 사업과 함께 AI 인프라 사업자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SGC에너지는 전북 군산에 300㎿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하반기 착공한다고 3일 발표했다. 데이터센터는 군산 국가제2산업단지 내 11만5000㎡에 들어서며, 업계는 투자 규모를 4조5000억원가량으로 추산했다. 2028년 1분기 1단계(40㎿)를 가동하고 단계적으로 규모를 키운다는 계획이다.

SGC에너지는 이를 위해 이날 서울 염곡동 본사에서 KT, 미래에셋증권과 AI 데이터센터 사업 추진에 서로 협력하는 내용의 협약식을 열었다. 협약에 따라 에너지·정보기술(IT) 인프라 구축, 사업 자금 조달 등에 3사가 협력하게 된다.

SGC에너지는 AI 데이터센터 개발 사업부터 출자, 에너지 인프라 구축 등 프로젝트 전반을 담당한다. AI 서버가 필요한 빅테크에 시설을 빌려주고 임대료를 받아 수익을 낸다는 구상이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빅테크 서너 곳이 입주 의향을 밝혔다”며 “전반적인 사업 일정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SGC에너지는 인근에 신규 발전소를 지어 AI 데이터센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 회사는 군산에 운영 중인 424㎿ 규모 열병합 발전기를 통해 전력거래소에 전력을 판매하고, 군산 및 충남 서천 지역 사업자 20여 곳에 산업용 증기를 공급하고 있다.

회사는 AI와 로봇 분야를 미래 먹거리로 보고 투자를 늘리고 있다. 이우성 SGC에너지 대표는 “이번 사업은 단순한 인프라 구축을 넘어 미래 핵심 사업인 AI 에너지 인프라 전문 기업으로 거듭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지속해서 중장기 성장동력을 발굴하고 고부가가치 사업으로 영역을 넓히겠다”고 밝혔다.

안시욱 기자 siook9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