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국내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상장된 ZK싱크(ZK·사진)의 이례적인 가격 급등락과 관련해 시장 감시 차원의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가격이 3시간 만에 약 1000% 폭등했다가 급락한 흐름이 포착되면서 시세조종 등 불공정 거래 가능성을 살펴보는 조치다.
3일 금감원 가상자산조사국은 블루밍비트와의 통화에서 “ZK싱크가 단시간 내 약 1000% 급등락을 기록한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며 “관련 자료를 확보하고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사안의 중대성을 판단한 후 신속히 정식 조사로 전환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문제가 된 ZK싱크는 지난 1일 업비트의 시스템 점검 시간 전후로 가격이 급변했다. 이날 오전 33원 안팎에서 거래되던 ZK싱크는 점검 직전인 오전 11시30분께 350원까지 치솟으며 순식간에 970% 폭등했다. 그러나 점검이 완료된 오후 6시30분 직후 매도 폭탄이 쏟아지며 가격은 다시 30원대로 급락했다.
이 같은 흐름을 두고 가상자산 커뮤니티에서는 시세조종 가능성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점검 시간과 맞물려 대량 매수 주문이 집중되며 매수벽이 형성됐다가 이후 갑작스럽게 물량이 쏟아지는 등 전형적인 급등 후 급락 패턴이 나타났다는 지적이다. 일부 투자자는 “누군가가 계획적으로 점검 시간을 노려 가격을 끌어올린 뒤 차익 실현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번 사안이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위반에 해당할 소지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진현수 디센트 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는 “ZK싱크는 1일 단시간에 대량 매수 주문이 집중됐다가 이후 물량이 풀리는 양상을 보였다”며 “이는 이용자보호법 제10조에서 금지하는 시세조종, 통정매매, 부정거래 행위에 해당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불공정거래 혐의가 확인될 경우 정식 조사에 착수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고 말했다.
황두현 블루밍비트 기자 cow5361@bloomingbit.i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