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빚투', 30조 돌파

입력 2026-02-03 17:23
수정 2026-02-03 17:29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국내 증시의 주역은 개인투자자다. 개인들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빚투(빚내서 투자)’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신용거래융자 잔액은 총 30조2779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사에서 돈을 빌려 주식을 산 규모가 30조원을 훌쩍 넘는다는 얘기다. 이 중 3분의 2 정도인 19조8549억원이 유가증권시장에 몰렸다. 작년 1월 2일 잔액은 15조5823억원이었다. 1년여 만에 두 배 가까이 불어난 것이다. 주식담보대출(예탁증권담보융자) 잔액도 급증세다. 작년 1월 말 19조7392억원에서 1년 만에 26조1243억원으로 급증했다.

빚투가 갑자기 늘자 증권사는 신규 대출을 속속 중단하고 있다. 신용공여 한도가 동났다는 이유에서다. 한국투자증권은 3일 “예탁증권담보융자 신규 대출을 일시 중단한다”고 공지했다. 동시에 주식담보 기준을 높였다. 종전까지 50%의 위탁증거금을 받던 613개 종목(ETF 포함)에 대한 증거금 기준을 10%포인트 일괄 상향했다.

NH투자증권은 4일부터 당분간 증권담보융자 신규 대출을 내주지 않기로 결정했다. ‘고위험 종목’에 대한 대출 한도는 기존 1억원에서 5000만원으로 낮췄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