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이 브라질 광산을 잇달아 인수하며 중남미의 전략 광물 장악력을 키우고 있다.
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알루미늄공사(찰코)는 영국·호주계 광산업체 리오틴토와 제휴를 맺고 브라질 대기업 그루포보토란팀이 보유한 알루미늄 업체 CBA 지분 68.6%를 8억8600만달러(약 1조2823억원)에 매입했다. 해당 지분은 찰코가 67%, 리오틴토가 33%를 보유한다.
이번 인수로 찰코는 남미 지역에서 알루미늄 전 가치사슬을 아우르는 생산 인프라를 확보하게 됐다. CBA는 보크사이트 채굴부터 정제·제련까지 가능한 저탄소 통합 알루미늄 생산 체계를 갖춘 기업이다. 연간 200만t 규모의 보크사이트 광산과 수력·풍력 중심의 재생에너지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찰코는 2024년 기준 세계 알루미늄 생산량의 약 20%를 차지한 중국 최대 알루미늄 기업이다. 최근에는 구리 등 비철금속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중국 국유기업은 브라질 광업 시장 진출에 속도를 더 내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국 뤄양몰리브덴(CMOC)은 캐나다 이퀴녹스골드로부터 브라질 금광 네 곳을 10억달러(약 1조 4469억원)에 인수했다.
중국 국유기업 MMG는 지난해 2월 영국 앵글로아메리칸의 브라질 자산을 사들여 브라질 니켈 생산의 약 60%를 차지하고 있다. 중국비철금속광업그룹(CNMC)은 브라질 타보카사의 피팅가 광산을 인수해 주석을 생산하고 있다.
브라질 정부의 정책도 중국 자본 유입을 뒷받침하고 있다. 브라질은 지난해 1월 전략광물투자기금(FIP)을 출범시켜 구리·리튬 등 핵심 광물 개발의 투자 유치를 장려하고 있다.
이혜인 기자 he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