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진전문대 전문기술석사 1호 교수 탄생

입력 2026-02-03 17:56
수정 2026-02-03 17:57
영진전문대(총장 최재영)가 2022년 처음 개설한 전문기술석사과정에서 첫 임용 교수가 나왔다.

오는 6일 전문기술석사 학위를 취득하고 졸업하는 박철호 씨(45·사진)는 20년 넘게 산업 현장에서 쌓아온 실무 경험을 바탕으로 창원폴리텍대 금형과 교수로 임용됐다.

박씨는 기계·금형·금속가공 분야에서 생산기술, 공정 개선, 설비 관리 업무를 중심으로 현장을 지켜온 베테랑 기술인이다. 2024년 영진전문대 전문기술석사과정(정밀기계공학과)에 입학해 재직 중 학업을 병행했다.

그는 “현장에서 당연하게 해오던 판단과 작업 방식이 어떤 근거와 맥락 위에서 이뤄지는지 스스로 설명해 보고 싶었다”며 “전문기술석사과정은 산업 현장 경험을 출발점으로 학문적 정리와 연구로 연결할 수 있는 과정이라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다”고 말했다.

박씨의 석사 논문은 금형 및 제조 현장에서 발생하는 품질 이상과 결함 문제를 인공지능(AI) 기반 이미지 분석 기법으로 진단하는 연구다. 경험에 의존하던 품질 판단 과정을 정량적이고 재현할 수 있는 방식으로 설명해, 현장 적용 가능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제조 현장의 AI 전환에 기여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박씨는 “앞으로 교육자로서 이론을 현장의 언어로 풀어내며, 학생들이 ‘왜 배우는지’를 이해하도록 돕고 싶다”며 “늦었다고 느껴질 때가 가장 빠른 때라는 말을 후배들과 현장의 직장인들에게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민엽 지도교수(정밀기계공학과)는 “박 교수 사례는 산업 현장 경험이 고등교육을 통해 교수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현장과 교육을 잇는 고숙련 전문기술 인력 양성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