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박물관이 올해 유료화 전환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내년 상반기 시범운영을 목표로 온라인 예약·예매 시스템 개발에 나선다. 지난해 개관 이래 역대 최다인 650만 명의 관람객을 동원하며 ‘양적 팽창’을 달성한 만큼, 운영의 내실을 끌어올리는 ‘질적 도약’에 집중하겠다는 취지다.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사진)은 3일 서울 용산동6가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신년 기자간담회를 열고 “관람 방식과 운영 구조 전반을 재설계하는 전환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구체적으로 온라인으로 관람권을 예약·예매하고 비대면 전자 검표, 모바일 티켓 발급 등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에 나설 예정이다.
또 연말까지 관람객 정보 등을 수집·관리하는 고객정보통합관리(CRM) 체계를 구축한다. 이 같은 디지털 인프라 확충은 유료화에 대비한 사전 정지 작업이다. 관람객 국적·연령 등 관련 통계를 수집해 입장료를 합리적으로 책정한다는 것이다.
박물관은 관람 과밀화 해소를 위해 다음 달부터 기존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수·토요일은 오후 9시까지)인 개·폐관 시간을 30분씩 앞당긴다. 또 매년 1월 1일과 설·추석 당일에 했던 휴관을 4회 추가해 박물관 정비시간을 마련한다. 유 관장은 “지난달에만 67만 명이 박물관을 찾았다”며 “이대로라면 (올해 연간 관람객이) 700만 명을 넘어갈까 싶다”고 했다.
유승목 기자 m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