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이 지난해 환율 상승과 통합 준비 과정에서의 비용 증가 영향으로 5년 만에 연간 적자를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별도 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3425억원으로 전년(영업이익 423억원) 대비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매출은 6조1969억원으로 8623억원(12.2%)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영업손실의 원인으로 일시적 비용 증가와 환율이 급등한 영향이라고 밝혔다.
대한항공과의 통합 준비와 관련한 일회성 비용(마일리지 부채 증가, IT 및 기재 투자 등) 및 화물기 사업 매각비용과 통상임금 관련 인건비 상승 등이 반영됐다.
또 연중 고환율 기조가 이어지면서 운항비용, 정비비 등 운항비용이 증가한 점도 실적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사업 부문별로 보면 여객 매출은 전년 대비 768억원 감소한 4조5696억원을 기록했다. 미국 입국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미주 노선 매출이 줄었으나 무비자 정책으로 수요가 늘고 있는 중국 노선과 견조한 수요를 보인 일본 노선 등을 강화해 수익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화물 매출은 전년 대비 7611억원 감소한 9584억원을 기록했다. 기업결합 조건 이행을 위해 지난해 8월1일부로 화물기 사업부를 매각한 영향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여객기 하부 벨리 카고 공간을 활용한 수익 창출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여객기 하부 공간인 벨리 카고 화물 사업도 확대해 수익성을 높이겠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은 "올해 국제여객이 최초로 1억명 돌파하는 등 견조한 여객 시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며 "상반기 유럽 밀라노, 부다페스트 등 신규 시장에 진입하는 한편 비수익 노선을 조정해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벨리 카고의 강점인 정시성을 활용해 반도체 부품, 바이오 헬스 등 긴급성을 필요로 하는 수요 유치 및 글로벌 대형 포워더 고정수요 계약을 확대하고 효율성 제고를 통한 비용 절감 노력 등 수익성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