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이뤄진 거래가 역대 최대 수준을 기록했다.
3일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 CBRE 코리아가 발표한 '2025년 4분기 서울 상업용 부동산 시장 보고서(Seoul Figures Q4 2025)'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발생한 거래는 3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금리 하락으로 차입 여건이 개선됐고 대규모 거래가 활성화하면서다. 실사용 목적 매입과 프라임 자산 선호가 두드러지면서 거래 성격이 구조적으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오피스 거래 규모는 5조5921억원으로, 해당 분기 전체 상업용 부동산 거래의 63%를 차지했다. 전략적 투자자(SI)의 적극적인 참여로 LX그룹의 LG광화문빌딩, 머니투데이의 프리미어플레이스 등 기업 주도의 사옥 확보 사례가 잇따랐다.
4분기 서울 A급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전 분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3.3%로, 2022~2024년 동안 지속됐던 1~2%대 저공실 국면을 지났다. 명목 임대료는 전 분기 대비 2% 상승한 ㎡당 4만768원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실질 임대료는 무상임대 기간이 소폭 확대되는 추세에도 불구하고 3만8304원/㎡으로 전년 대비 6.3% 올랐다.
수도권 A급 물류 시장은 공급 구조의 급격한 변화가 두드러졌다. 2025년 4분기 신규 공급은 27만8361㎡로, 연간 누적 기준 약 104만㎡를 기록했다. 지난 수년간 누적된 공급 부담이 빠르게 줄었다. 이에 연말 기준 수도권 A급 물류센터 평균 공실률은 17%로 집계됐다. 상온 물류 공실률은 10% 수준까지 하락했다. 4분기 물류 투자 규모는 전 분기 대비 약 70% 증가한 2조1627억원이다. 청라 로지스틱스 센터 등 우량 자산을 중심으로 국내외 자본의 투자가 집중됐다.
리테일 시장도 회복했다. 내수 회복이 제한적인 가운데 인바운드 관광 수요가 늘어나서다. 지난해 1~11월 누적 외국인 방한객 수는 1740만명을 웃돌아 직전년도 보다 15% 늘었다. 소비 패턴은 명품 중심의 고가 단품 소비에서 라이프스타일·뷰티·웰니스 중심의 중저가 다품목 소비로 이동하고 있다.
최수혜 CBRE 코리아 리서치 총괄 상무는 "2025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금리 하락 환경 속에서 그간 지연됐던 거래가 재개되며, 오피스와 물류 자산을 중심으로 투자 활동이 크게 확대된 한 해였다"며, "이 과정에서 기업의 전략적 매입과 프라임 자산에 대한 선별적 투자 사례가 늘어나면서, 거래의 성격과 자산 선호도에 변화의 흐름이 관찰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